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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분야 리더 아스트라제네카, 여성 조기검진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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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분야 리더 아스트라제네카, 여성 조기검진 화두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2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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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폐암 조기 검진 캠페인 론칭...전세환 대표, 배우자 사별 아픔 전하며 조기 검진 호소

[의약뉴스]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이 건강하게 숨쉴 수 있도록
폐암 검진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전세환)가 여성 폐암 조기 검진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레사로부터 타그리소와 임핀지 등 폐암 치료제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전세환 대표 개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여성 폐암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마자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 등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성 폐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마자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 등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성 폐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마자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 등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성 폐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갑상선암 이외의 암종 가운데 대장암과 함께 발생률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2021년 기준)

2021년 한 해 남성에서 2만 1176명, 여성에서는 1만 440명이 폐암을 진단받아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했다.(갑상선암 제외)

뿐만 아니라 폐암은 남녀 모두에서 암 관련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전체 암 관련 사망자 가운데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1만 8584명으로 22.3%를 차지, 2위 간암의 12.2%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성별로는 남성 암 관련 사망자 가운데 26.8%, 여성에서는 15.1%로 모두 압도적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가운데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4869명으로 유방암(2861명)과 난소암(1349명)을 더한 숫자보다 더 많았다.

이처럼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연이어 등장해 폐암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율은 12.1%에 그치고 그치고 있다.

반면, 국한 병기에 발견되면 78.5%, 국소전이 병기에서도 48.4%로, 폐암 역시 조기에 발견되면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폐암은 질병이 진행돼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기까지 자각증상이 없고, 흡연으로 인해 발생된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검진에 나서는 경우도 드물다.

정부에서 국가검진을 통해 폐암 조기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폐암은 흡연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선별검사로는 조기진단율을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2008년~2015년 사이 국내 여성 폐암 환자 가운데 94.4%가 비흡연자로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여성에서는 대부분 흡연과 상관없이 폐암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해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전세환 대표 역시 같은 아픔을 겪었다. 배우자가 4기에 이르러서야 폐암을 진단받았고, 결국 투병 끝에 지난해 사별했다.

세계 최고의 폐암 치료제를 보유한 회사의 리더이면서도 진단이 늦어 손을 쓸 수 없었다는 아픔에 여성 폐암 조기 검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

전 대표는“저희가 폐암 전문 회사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 조기 진단을 통한 생존”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모두가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유방암으로 알고 있지만, 유방암과 난소암을 합한 것 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더 많다”면서 “뿐만 아니라 유방암은 캠페인 잘 되어 있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90%를 넘지만, 폐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30% 미만으로 굉장히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늘도 어디선가 새로운 여성이 폐암을 진단받고, 또 사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행을 막으려면 무언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전 대표는 이어 배우자의 사례를 전하며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45세도 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었다”면서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못잡았다”고 전했다.

이이 “폐암 전문회사를 다니면서도 엑스레이만 찍었다”며 “가족에게 굉장한 불행이고. 자라나는 자녀에게도 불행”이라고 후회했다.

그러나 “폐암도 조기 진단으로 1기에 진단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80%를 넘는다”면서 “병원에 가서 검진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다만 “일반 엑스레이로는 어렵고 저선량CT로 검사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AI가 탑재된 엑스레이를 받으시거나 꼭 저선량CT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하면서 왜 폐암은 하지 않는가”라며 “꼭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와 주변에 계신 분들을 독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선량CT를 활용한 조기 폐암 검진은 우리나라뿐 아니니라 전세계, 특히 비흡연 폐암 환자가 많은 아시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3)에서는 저선량CT를 활용해 폐암 조기검진율을 크게 개선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13개국에서 진행된 저선량CT 검진 관련 연구의 메타분석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일반 여성을 상대로 저선량CT 검진을 시행한 결과,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남성보다 조기 검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폐암 국가검진을 비흡연자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용효과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국가검진보다 스스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 대표의 당부다. 비용이 10만원 이내로, 폐암의 위험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저선량CT는 10만원 이하로, 외식 한 번 줄이면 치명적인 폐암을 조기에 검진할 수 있다”면서 “주변에 계신 분들이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Lung Live the Queen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여성 폐암의 위험성 더 알리고, 조기 검진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모든 개인뿐 아니라 국가가 개입할 수 있을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폐암 조기 검진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모든 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폐암 4기로 진단받을 때까지 저 역시 ‘폐암은 비흡연 여성인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에서도 흡연자를 폐암의 연결고리로 짓지 말고 비흡연 여성 등 다른 환경적 요소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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