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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75세 이상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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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유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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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 병용요법과 생존율 차이 없어...독성은 오히려 증가

[의약뉴스] 75세 이상 고령 폐암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의 실익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연구진은 55개 센터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재발한 환자를 포함해 전신치료 이력이 없는 75세 이상 3B, 3C,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 단독요법과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7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Oncology에 게재했다.

▲ 75세 이상 고령 폐암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의 실익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75세 이상 고령 폐암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의 실익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총 12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과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과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이상반응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2018년~2021년 사이 1차 전신요법을 시작했으며, 표적항암제를 투약한 환자는 제외했다.

1245명의 환자 가운데 268명(22%)은 PD-L1 발현율이 1% 미만, 387명(31%)는 1~49%, 410명(33%)는 50% 이상이었으며, 180명(14%)는 PD-L1 발현율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전체 1245명의 환자 가운데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는 354명(28%)으로 이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0.0개월이었다.

또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는 425명(34%),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9.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다.

면역항암제 없이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311명(25%)으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8개월, 면역항암제 없이 단일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155명(12%)으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9.5개월에 그쳤다.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군과 항암화학병용요법군에 각각 118명의 환자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 두 그룹간 전체생존율이나 무진행생존율에서 차이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PD-L1 양성(발현율 1% 이상)인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대비 항암화학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0.98(95% CI 0.67-1.42, P=0.90), 무진행생존율 상대위험비는 0.92(95% CI 0.67-1.25, P=0.59)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PD-L1 50%를 기준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PD-L1 1~49% 사이의 환자나 PD-L1 50% 이상의 환자 모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과 항암화학 병용요법간 전체생존율이나 무진행생존율에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3등급 이상의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17.9%로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24.3%를 하회했다.(P=0.03)

연구진은 “75세 이상의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에 비해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생존율을 향상시키지 않고 3등급 이상의 높은 면역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률을 증가시켰다”면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75세 이상,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항암화학 단독요법을 권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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