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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우울증 위험, 치료제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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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우울증 위험, 치료제에 따라 다르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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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 분석, 비 환자 대비 1.66배
생물학적제제ㆍ표적치료제 투약 환자, 상대적으로 낮아

[의약뉴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더 높지만, 생물학적제제나 표적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에서는 위험을 조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구미차병원 전근혜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분석, 그 결과를 5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pen에 게재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더 높지만, 생물학적제제나 표적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에서는 위험을 조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더 높지만, 생물학적제제나 표적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에서는 위험을 조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11만 9789명의 데이터를 수집, 이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2년 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6457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어 20세 미만, 다른 류마티스성 질환으로 산청특례에 등록된 환자, 이전에 우울증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여기에 더해 역인과성(reverse causality)를 배제하고자 연구 시작 후 1년 이내에 우울증이 발생한 환자를 추가로 제외했다.

이외에도 추적 소실 환자 및 대조군과 일치하지 않는 환자를 배제한 후 최종적으로 3만 8487명의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이어 이들과 성향 점수에 균형을 맞춰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없는 환자 19만 2435명의 데이터를 대조군으로 설정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4.6세로 55%는 40~50대였으며, 60세 이상이 약 35%, 20~30대가 약 10%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로 집계됐다.

연구는 역인과성을 배제하기 위한 1년간의 지연기간 이후 4.1년(중앙값 기준)간 추적 관찰, 우울증 진단율을 평가했다.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은 1000인년(Person-Year) 당 40.54건으로 대조군(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환자)의 24.53건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6배(HR=1.66, 95% CI 1.61-1.71) 더 높았다.

이 가운데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1000인년 당 40.99건으로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4배(HR=1.64, 95% CI 1.58-1.69) 더 높았다.

혈청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은 39.46건으로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1.73배(HR=1.73, 95% CI 1.65-1.81) 더 높았다. 

치료제별로는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치료제를 투약하고 있는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1000인년 당 29.18건으로 대조군 대비 우울증 발생 위험이 1.33배(HR=1.33, 95% CI 1.20-1.47) 더 높았다.

그러나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치료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들의 41.62건, 1.69배(HR=1.69, 95% CI 1.64-1.74) 보다는 우울증 위험이 낮았다.

혈청 양성 환자에서는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치료제 투약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30.27건(대조군 대비 HR=1.73. 95% CI 1.65-1.82), 이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42.27건(대조군 대비 HR=1.48, 95% CI 1.08-2.02)으로 집계됐으며, 혈청 음성에서는 각각 22.00건(대조군 대비 HR=1.67, 95% CI 1.62-1.73) 과 40.17건(대조군 대비 1.32, 95% CI 1.19-1.46)으로 모두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치료제를 투약한 환자에서 우울증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성별로는 20대~30대 중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과 대조군의 우울증 발생률이 각각 1000인년 당 18.91건과 11.05건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7배(HR=1.70, 95% CI 1.50-1.93) 더 높았다.

40~50에서는 33.75건과 20.08건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7배(HR=1.67, 95% CI 1.61-1.74), 60대 이상에서도 60.61건과 36.78건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5배(95% CI 1.58-1.72) 더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대조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울증 발생도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도 여성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35.91건과 20.91건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73배(HR=1.73, 95% CI 1.63-1.83), 남성은 42.37건과 25.94건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4배(HR=1.64, 95% CI 1.59-1.69) 더 높았다.

이외에도 소득수준이나 흡연력, 음주여부, 신체활동, 체질량지수, 동반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등에 상관없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연구에서 생물학적제제는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제품명 휴미라, 애브비), 에타너셉트(오리지널 제품명 엔브렐, 화이자), 인플릭시맙(오리지널 제품명 레미케이드, 얀센), 골리무맙(제품명 심퍼니, 얀센), 리툭시맙(오리지널 제품명 맙테라, 로슈), 아바타셉트(제품명 오렌시아, BMS),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 JW중외제약)을, 표적치료제는 토파시티닙(제품명 젤잔즈, 화이자)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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