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SGLT-2 억제제를 고려할 만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과 심잘질환, 신장질환을 넘나들며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pen에는 대만 단일기관에서 총 1만 3799명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항적 코호트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 사이에 SGLT-2 억제제 또는 GLP-1 RA 치료를 시작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빈혈 발생 및 빈혈 치료 시작 등 빈혈 사건을 최대 3년간 추적 관찰했다.
1ㅁ나 3799명 가운데 1만 2331명은 SGLT-2 억제제를, 1468명은 GLP-1 RA를 투약했으며, 중앙 추적관찰 기가는 2.5년이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의 빈혈 사건 발생 위험이 19%(HR=0.81, 95% CI 0.73—0.90) 더 낮았다.
다만, 빈혈 사건 중에서는 빈혈 발생의 위험이 21%(HR=0.79, 95% CI 0.71-0.87) 더 낮았으나, 빈혈 치료의 시작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HR=0.99, 95% CI 0.83-1.19)
추가 분석에서 혈당이나 신장 기능의 변화에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으며, 혈액학적 매개변수에서는 3년의 추적관찰 기간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헤모글로빈 수치나 적혈구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GLP-1 RA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SGLT-2 억제제의 빈혈 관련 사건 감소 효과가 신장질환 단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약제에 따라서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 HR=0.80, 95% CI 0.72-0.89),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 HR=0.80, 95% CI 0.72-0.90),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 얀센; HR=0.76, 95% CI 0.64-0.90)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SGLT-2 억제제가 GLP-1 RA에 비해 빈혈 사건, 특히 빈혈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면서, SGLT-2 억제제를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빈혈 발생을 줄이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