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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결절성 양진 근본적 치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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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결절성 양진 근본적 치료 기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2.2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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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ㆍ결절ㆍ삶의 질 개선...동반질환에도 투약 가능

[의약뉴스] 제2형 염증성 질환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가 진료지침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결절성 양진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결절성 양진은 주로 50~60대에서 발병하며,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유병률이 인구 10만명 당 400~500명으로 유럽보다 3~4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극심한 가려움증과 결절성 병변으로 인해 염증성 피부 질환 중에서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가장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 중 하나로, 실제 결절성 양진 환자 중 80% 이상은 6개월 이상,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지속되는 가려움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도 아토피 피부염보다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결절과 색소 침착 등 피부 병변으로 사회생활에도 차별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고, 이렇다 할 치료제도 없어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만성질환이나 간질환, 신장질환 환자, 정신질환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동반질환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여겨져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진단이 되더라도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에는 잘 반응하지 않고, 동반질환이 많아 면역조절제를 선택하기도 어려웠다.

실제로 결절성 양진 환자 4명 중 3명이 국소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고, 약 60%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에 만족하지 못하며, 7명 중 1명이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사노피는 결절성 양진에 대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 28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결절성 양진의 질병 부담과 듀피젠트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 사노피는 결절성 양진에 대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 28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결절성 양진의 질병 부담과 듀피젠트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 가운데 듀피젠트는 결절성 양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RIME 및 PRIME2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결절성 양진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결절성 양진은 제2형 염증과 연계돼 피부, 면역, 신경계와 상호 관련성을 갖는 질환으로,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에 관련된 인터루킨(Interleukin) 4와 14을 표적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앞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부비동염 등 제2형 염증서 질환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 적응증을 넓혀왔다.

이 가운데 결절성 양진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IRME 및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RIME2 연구 등 두 건의 3상 임상 모두에서 듀피젠트는 위약대비 뛰어난 질병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PRIME는 기저치 대비 24주차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WI-NRS) 4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을, PRIME2는 기저치 대비 12주차 WI-NRS 4점 이상 개선된 비율을 1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결절성 양진 중증도 평가점수(IGA PN-S)가 0 또는 1(결절 5개 이하)인 환자의 비율 24주차 WI-NRS 및 IGA PN-S 모두 개선된 환자의 비율을 주요 2차 평가변수로 정의했다.

이 가운데 PRIME 연구에서는 12, 24주차에 WI-NRS가 기저치대비 4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은 듀피젠트가 44.0%, 60%로 위약군의 15.8%, 18.4%를 3배 가량 상회했다(P=0.001).

또한 이 연구에서 24주 시점에 WI-NRS 점수가 4점 이상 개선되고 IG PN-S가 0 또는 1에 이른 환자의 비율도 듀피젠트가 48%로 위약의 18%를 약 2.5배 상회했다(P=0.0004).

PRIME2 연구에서는 12, 24주차에 WI-NRS가 기저치대비 4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37.2%와 57.7%로 역시 위약군의 22.0%와 19.5%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연구에서도 24주 시점에 WI-NRS 점수가 4점 이상 개선되고 IG PN-S가 0 또는 1에 이른 환자의 비율도 듀피젠트가 45%로 위약의 16%를 약 2.5배 상회했다.

여기에 더해 기저치 대비 피부관련 삶의질(DLQI) 점수는 PRIME 연구와 PRIME2 연구에서 각각 24주 시점에 듀피젠트군이 12점과 13점, 위약군은 6점과 7점 상승, 듀피젠트군이 2배 가량 더 높았다.(P=0.0001)

듀피젠트의 효과는 아토피성 질환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PRIME 연구에서 24주 시점에 WI-NRS점수가 기저치대비 4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아토피성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63.6%,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서 57.1%였으며, RPIME2에서는 52.9%와 61.4%로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PRIME과 PRIME2 연구에서 위약군이 각각 2.7%와 1.2%로 보고됐으며, 듀피젠트는 모두 0%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결절성 양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표적치료제로 등극했으며,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서양인보다 결절성 양진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큰 우리나라에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 사노피는 결절성 양진에 대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 28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결절성 양진의 질병 부담과 듀피젠트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안지영 교수는 듀피젠트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하며 “결절성 양진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과 같은 제2형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면서 “실제 결절성 양진 환자의 절반 가량은 아토피성으로 현재 혹은 과거에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등 아토피성 동반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질병 부담이 높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 중 60%는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치료제 대신 사용하고 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3%나 돼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결절성 양진 환자는 간질환이나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으로 인해 면역억제제 선택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듀피젠트는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만, 안전성에 대한 걱정 없이 동반질환을 고려하지 않고 투약할 수 있다”며 “듀피젠트 적응즈 확대로 결절성 양진 환자들이 근본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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