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폐암환자 2명 중 1명은 폐암치료제 이레사로 치료시 종양성장이 멈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21일 제10차 중유럽 폐암학회(CELCC)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항암요법 연구회 폐암분과(분과위원장: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가 지난 2001년 12월부터 약 5년간 10개 대학병원과 2개 암센터에서 EAP(동정적 약물 사용 승인 프로그램)를 통해 이레사(1일 1회 250mg)를 복용 중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환자 61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연구결과, 데이터 분석 대상자 537명 중 272명(50.7%)이 암이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임상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레사를 복용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30.2%(162명)의 환자가 호흡곤란, 기침, 전신쇠약 등의 전반적인 증상이 개선됐고, 20.5%(110명)의 환자는 종양의 크기가 5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에 이레사에 반응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세부 분석한 결과, 비흡연 환자(29.5%), 비소세포 폐암의 한 종류인 선암 환자(26.5%), 여성 환자(32.6%) 등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여성, 선암, 비흡연자 중 1가지 요건만 만족하는 경우에도 이레사의 반응률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한편, 전체 대상 환자 610명 중 0.7%에서 간질성 폐렴 증상이 나타나, 일본에서 거론됐던 간질성 폐질환 부작용 발생 5.81%, 전세계적으로 이레사 복용 환자의 간질성 폐질환 부작용 발생률 1% 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이레사 복용한 환자들의 1년 생존률은 36.2%로, 그간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높은 항암 효과를 보였다”며 “국내에서 이레사 출시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레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