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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42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전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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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42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전원 등록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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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ㆍ박인숙ㆍ박명하ㆍ임현택ㆍ정운용 후보 등록...의협 선관위 "선거 일정 예정대로"

[의약뉴스] 앞으로 3년간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일제히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박명하 후보, 정운용 후보, 임현택 후보가 후보 등록 이후, 고광송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박명하 후보, 정운용 후보, 임현택 후보가 후보 등록 이후, 고광송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를 선언한 주수호, 박인숙, 박명하, 임현택, 정운용 후보(등록 순)는 19일 의협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첫 주자는 주수호 후보였다. 임 후보는 19일 오전 9시 등록을 마쳤다. 

그는 “추천서는 900여장을 받았다”며 “의협회장 선거에 다시 나오게 된 이유는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이 항상 수세에 몰렸던 것은 정부가 내놓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반대만 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 것과 의사들을 하나로 묶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의사들이 주체가 돼서 대한민국의 의료를 바꿔 국민들도 행복하고 의사들도 행복한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주수호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주수호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가장 큰 지향점은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철폐’로, 이를 통해 의사들의 의학적 판단과 의사들의 자존심이 세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번째가 대한민국의 사이비 의료 퇴치로, 이로 인해 의료비가 낭비가 될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게 한방으로, 한방은 안정성이나 효과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건강보험에서 급여하고 있는데, 한방보험의 분류로부터 대한민국의 사이비 의료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의사들이 진료하면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의협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며 “중장기, 장기 계획이 3년 임기 안에 이뤄질 수는 없는 만큼, 최소한 의사들이 가야 될 큰 목표를 확립하고 하나하나 방향 내에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박인숙 후보 역시 주 후보에 이어 오전 10시 30분 의협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추천서는 1200명 정도 받았다”며 “ 20년 전부터 의협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썼고, 이를 통해 알려지다 보니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8년 동안 지켜보니 의사단체, 특히 의협이 하는 일이 너무 마음에 안 들고 답답하기만 했다”며 “의협이 정치권과 카운터 파트너가 되어야, 타협도 하고 제대로 된 의료정책을 만들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인숙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박인숙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 중재를 해보려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의협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로지 공익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고,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지금 공약은 의대 정원 증원 반대, 그리고 의대 신설 반대일 것”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과 의대를 신설하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또 한 가지 공약을 말하라고 하면 필수의료 패키지 철폐로, 독소조항이 너무 많고 내용 자체가 엉망진창”이라면서 “이런 패키지를 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며, 의사들이 그걸 하나하나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등록자는 박명하 후보로, 오전 11시에 의협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755명에게 추천서를 받았다”며 “의협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활동했는데, 회원들을 위해 사심 없이 올바른 판단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회장이 되면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살펴보면 반장부터 서울시의사회 회장, 의협 부회장까지 각각의 직책에서 성과를 내는 검증된 후보라고 자부한다”며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고 행동하는 리더로 성과를 내는 회장이기에, 큰 역할을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박명하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박명하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의협 회장 선거가 후보 입장에선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꼭 필요한 선거 일정만 소화하겠다”며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비대위 조직위원장으로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3월 20일부터 진행되는 회장 선거 투표에서 투표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의학과 의사 회원을 위해 살아온 길, 그리고 이번 투쟁에서 비대위에서의 사심 없는 헌신을 기준으로 투표하리라 믿는다”며 “그 선택을 엄중하게 수용하고, 이번 투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개인의 어떠한 희생도 영광으로 알고 저지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여러 공약을 준비했지만, 무엇보다 의대 정원 문제가 2025학년도에 반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추가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제대로 의협을 세우고, 역할을 하기 위한 조직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네 번째 주자는 임현택 후보로, 오전 11시 30분 의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 후보는 “추천서는 1300여명에게 받았다”며 “원래는 축하받고 응원을 부탁드려야 할 자리이지만, 현 상황에서 차마 그런 말을 꺼내는 것조차 죄송하고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 임현택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임현택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이어 “후보 등록하는 이 순간을 더 열심히 달리고, 최선을 다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의료계 그리고 우리 후배들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연일 지속되는 정부의 협박에 가까운 의사들에 대한 처벌 예고 발표에 많은 의사들이 제게 상담과 협조를 부탁해 한층 어깨가 무겁다”며 “이러한 사태가 끝날 때까지 선거운동을 하기 보단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고 회원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금 전 의료계가 붕괴될 상황이기 때문에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이라며 “지금 당장 전쟁터에 나온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피해를 입을 상황인데,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이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등록한 정운용 후보 정 후보는 오후 1시 후보등록을 마쳤다.

정 후보는 “추천서는 900장 정도 받았다”며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이 피폐해지고 있어 의료에 새로 담아야 할 내용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선 국민적 합의를 통한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 공공병원들이 거의 전담했지만, 정부가 제대로 된 지원조차 하지 않았고, 지방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공공의료나 공공병원에 대한 인식은 천박하기 짝이 없다”면서 “공공병원 하나 만들자고 하면 지역 정치인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 정운용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정운용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이에 “협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선 의협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핵심 구호가 ‘의사와 국민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로 이를 위해선 의사단체는 민주적인 전문가단체가 되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이는 국민들도 원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의사들도 의료개혁에 개입하고 발언할 권리도, 의무도 있다”며 “의사들이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전문가단체가 돼야 하는데, 지금 의협은 권익을 위한 단체 성격이 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지난 17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선거연기의 건을 논의했으나 기존 일정대로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광송 위원장은 “선관위원 모두 선거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만장일치로 기존 일정대로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투쟁 과정에서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거 연기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는 선거가 일정대로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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