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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당뇨병 치료제 심혈관 사건 예방효과, GLP-1 RA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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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심혈관 사건 예방효과, GLP-1 RA 판정승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2.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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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vs SU vs GLP-1 RA vs DPP-4i 비교...SGLT-2 억제제는 제외

[의약뉴스] 당뇨병 치료제들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GLP-1 RA가 판정승을 거뒀다.

12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RADEE(Results of the Glycemia Reduction Approaches in Diabetes: A Comparative Effectiveness Study) 연구 중 사전에 지정한 심혈관 사건 발생률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 당뇨병 치료제들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GLP-1 RA가 판정승을 거뒀다.
▲ 당뇨병 치료제들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GLP-1 RA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 연구에는 당뇨 유병력 10년 이내로 30세 이후에 진단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1일 1000mg 이상의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당화혈색소(HbA1c) 6.8~8.5% 사이의 환자들을 모집했다.

환자들은 제약사에서 지원을 받아 각각 인슐린 대표 인슐린 글라진(인슐린), 글리메피리드(설포닐유레아), 리라글루티드(GLP-1 RA), 시타글립틴(DPP-4 억제제) 등 각 혈당강하제 계열별 대표 성분을 추가해 치료를 이어갔다.

다만, SGLT-2 억제제는 연구를 설계하던 당시 미국 내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어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57.2세로, 제2형 당뇨병 유병 기간은 평균 4.0년이었으며,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낮은 환자들로(심근경색 5.1%, 뇌혈관 사건 2.0%), 중앙값 기준 5.0년간 추적관찰했다.

이번에 발표된 사전 지정 하위분석에서는 각 그룹간 첫 번째 심혈관 사건 발생까지의 시간을 평가했다.

심혈관 사건은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정의한 MACE-3, 여기에 입원이나 재관류술이 필요한 불안정협심증을 추가한 MACE-4, 다시 여기에 관생동맥 재관류술을 추가한 MACE-5,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까지 추가한 MACE-6과 각각의 사건을 평가했다.

아울러 리라글루티드 그룹과 리라글루티드 이외의 치료제 그룹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및 MACE-6 재발 위험을 추가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각 치료제 그룹간 MACE-3, MACE-4, MACE-5, MACE-6 및 각 구성 요소의 누적 발생률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리라글루티드 치료그룹은 다른 치료제 투약군에 비해 MACE-5(HR=0.70, 95% CI 0.54-0.91, P=0.021)과 MACE-6(HR=0.70, 95% CI 0.55-0.90, P=0.021)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HR=0.49, 95% CI 0.28-0.86, P=0.022)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특히 MACE-6 사건 재발률은 리라글루티드 투약군에 비해 글리메피리드 투약군(RR=1.61, 95% CI 1.13-2.29)과 시타글립틴 투약군(RR=1.75, 95% CI 1.2-2.48)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주로 확립된 심혈관 질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리라글루티드 치료가 다른 혈당강하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 2021년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에서 첫 번째 분석 결과가 발표됐으며, 당시 임상 현장에서 메트포르민 이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혈당강하제들간 최초의 대규모 직접비교 연구라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SGLT-2 억제제가 혈당은 물론, 체중, 혈압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심장 및 신장 보호효과를 입증하던 상황이라, SGLT-2 억제제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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