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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8 06:01 (목)
[ADA 2021] 혈당강하제 계열간 직접 비교, 찬사와 혹평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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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1] 혈당강하제 계열간 직접 비교, 찬사와 혹평 사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6.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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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인슐린ㆍGLP-1 유사체ㆍDPP-4 억제제ㆍ 설포닐유레아 등 4가지 계열 비교
혈당ㆍ체중ㆍ저혈당ㆍ심혈관계 이상반응 등 평가...SGLT-2 배제에는 아쉬움

임상 현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들을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MSD)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28(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에서는 미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5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RADE(Results of the Glycemia Reduction Approaches in Diabetes: A Comparative Effectiveness Study)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에는 당뇨 유병력 10년 이내로 30세 이후에 진단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로, 1일 1000mg 이상의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당화혈색소(HbA1c) 6.8~8.5%사이의 환자들이 포함됐다.

▲ 28(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에서는 미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5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RADE(Results of the Glycemia Reduction Approaches in Diabetes: A Comparative Effectiveness Study)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러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 데이비드 매튜스 교수는 이번 연구(GRADE) 연구의 주요 저자 가운데 앞서 SGLT-2 억제제 관련 연구에 참여했던 조지 워싱턴 대학 존 라킨 교수 등 일부 저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SGLT-2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결정을 힐난했다.
▲ 28(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에서는 미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5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RADE(Results of the Glycemia Reduction Approaches in Diabetes: A Comparative Effectiveness Study)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러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 데이비드 매튜스 교수는 이번 연구(GRADE) 연구의 주요 저자 가운데 앞서 SGLT-2 억제제 관련 연구에 참여했던 조지 워싱턴 대학 존 라킨 교수 등 일부 저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SGLT-2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결정을 힐난했다.

환자들은 제약사에서 지원을 받아 각각 인슐린 글라진(인슐린), 글리메피리드(설포닐유레아), 리라글루티드(GLP-1 유사체), 시타글립틴(DPP-4 억제제)를 추가해 치료를 이어갔다.

다만, 연구를 설계하던 당시에는 미국 내에서 허가를 받은 SGLT-2 억제제가 없어 포함하지 못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치료 시작 후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으로 상승하기까지의 시간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로는 7.5% 이상을 상승하기까지의 시간으로 이때 비 인슐린 치료 환자들에게는 인슐린을 추가하고 인슐린 치료 환자들은 강화요법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당뇨병 합병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삶의 질, 내약성, 비용효과성 등을 2차 평가변수에 포함했다.

연구는 평균 5년 이상 진행됐으며 중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나 화상을 통해 치료를 잘 이어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이미 알려진 약제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혈당 강하효과에 있어서는 인슐린 글라진과 리라글루티드가 우월했고, 체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관련 지표에서는 리라글루티드에 우호적이었으며,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저혈당은 글리메피리드에서,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리라글루티드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1차 평가 변수인 치료 시작 후 당화혈색소 7.0%로 상승하기까지의 시간에 있어, 시타글립틴은 글리메피리드보다 113일, 인슐린 글라진보다는 164일, 리라글루티드는 185일이 빨랐다. 상대적으로 혈당 강하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임상 현장에서 메트포르민 이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혈당강하제들간 직접 비교 연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연구진의 이러한 자평과는 달리 영국 옥스퍼드 대학 데이비드 매튜스 교수는 격한 어조로 혹평을 남겼다.

중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훌륭하게 연구를 수행한 것에는 찬사를 보냈지만, SGLT-2 억제제를 제외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는 것.

연구 설계 당시 미국 내에 사용 가능한 SGLT-2 억제제가 없었고, 연구 시작 시점에서는 설계를 변경하고 환자를 다시 모잡하기에 부담이 컸다는 것이 연구진의 항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SGLT-2 억제제가 심장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를 배제하고 체중감소, 심혈관계 이상반응 등을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매튜스 교수의 지적이다.

심지어 이번 연구(GRADE) 연구의 주요 저자 가운데 앞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한 EMPA-REG 연구에도 참여했던 조지 워싱턴 대학 존 라킨 교수 등 일부 저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힐난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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