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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ㆍ산업계, 비대면 진료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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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ㆍ산업계, 비대면 진료 변화 촉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2.0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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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후 긴장 고조...“약 배달이 쟁점”

[의약뉴스] 보건의료계와 산업계 모두 비대면 진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범위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추가로 약 배달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설 연휴 이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약 배송 포함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설 연휴 이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약 배송 포함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지난 1월 30일, 정부가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라는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 비대면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며 “정부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격 약 배송이 제한되는 불편함과 아쉬움이 있다”고 발언한 것.

윤 대통령이 직접 약 배송 제한으로 인한 불편을 지적, 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추가 개선안을 발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민생토론회는 정부 부처들의 업무보고를 대체하는 자리였던 만큼,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복지부에서 약 배송을 추진할 명분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약 배송을 불편함의 요소로 지목한 건 의미심장하다”며 “복지부가 앞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개선안을 추가로 만들 때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도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은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라며 “그동안 산업계에서 여러 번 약 배송을 문의했지만 복지부는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불편함을 지적했으니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약 배송을 포함하는 방향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앞서 정부가 설 연휴에는 자유롭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던 만큼, 이 시기에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앞서 정부가 설 연휴에 비대면 진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었다”면서 "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사람들이 약 전달 방식의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며 “이를 명분으로 삼아 정부가 약 배송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계와 산업계 모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개편하기 전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약 배송과 같이 큰 일을 추진하려면 보건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길 바란다”며 “일방적인 통보는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고, 국민 건강을 위험한 방향으로 몰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도 “복지부가 시범사업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말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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