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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건선 환자 65%, 신규 경구 치료제 전환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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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65%, 신규 경구 치료제 전환에 긍정적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1.2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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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자 대상 설문조사...치료 효과보다 편의성ㆍ주사 불안 영향

[의약뉴스]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의 치료 옵션에 경구제가 추가된 가운데, 건선환자 3명 중 한 명이 새로운 경구제로 전환할 의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22년, 미국 FDA는 최초의 선택적 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아제2(TYK2) 억제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BMS)를 광선요법 또는 전신요법 대상인 중등도~중증 성인 판상 건선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8월, 동일한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승인을 획득했다.

▲ 건선 분야에 10여년 만에 새로운 경구제(소틱투)가 등장한 가운데, 미국 건선환자들 중 상당수가 새로운 경구제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 건선 분야에 10여년 만에 새로운 경구제(소틱투)가 등장한 가운데, 미국 건선환자들 중 상당수가 새로운 경구제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소틱투는 건선 분야에서 10여년 만에 등장한 경구용 치료제로,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에서는 최초의 1일 1회 투약 경구제다.

그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환자들은 주로 TNF-α 억제제나 인터루킨(Interleukine) 억제제 등 주사제에 의존해 왔다.

이 가운데 보다 폭넓은 적응증으로 경구제가 새롭게 가세해 선택의 폭을 한 층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다만, 생물학적제제들은 주사제이긴 하지만 투약 기간이 길어서 경구제가 강조하는 편의성이 크게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Dermatology and Therapy에는 22일, 미국 건선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게재됐다.

설문은 현재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를 받고 있는 882명을 각각 ▲오테즐라(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 암젠), ▲TNF-α 억제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국소 또는 광선치료 ▲비처방 의약품을 투약하는 환자를 포함한 비치료군 등으로 구분해 신규 경구제 전환 의사 및 배경을 설문했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 중 92.7%가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치료 기간은 평균 2.9년이었다. 또한 절반 정도의 환자가 지난 한 주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한 수준이었고, 36.5%는 중등도, 12.7%는 중증이었다.

설문 결과, 전체 환자 중 3분의 2에 달하는 66.5%가 신규 경구제로 치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치료 그룹 별로는 TNF-α 억제제 투약군에서 74.0%, 스텔라라(IL-12/23 억제제) 투약군에서는 75.5%로 주사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에서 신규 경구제 치료 의향이 더 높았으며, 국소 또는 광선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도 69.4%로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또 다른 경구제인 오테즐라를 투약하는 환자에서는 55.2%로 주사제나 국소, 광선치료 환자에 비해 신규 경구제에 대한 수요가 적었다.

교차비(Odds Ratio, OR)로는 오테즐라에 비해 TNF-α 억제제 투약 환자가 2.1(95% CI 1.4-3.1, P<0.001), 스텔라라는 2.7(95% CI 1.6-4.6, P<0.001)로 집계됐다.

또한 백인에 비해 흑인의 교차비가 2.4(95% CI 1.4-4.2, P=0.002)로 신규 경구제에 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지난 한 주간 증상이 없었거나 경미했던 환자에 비해 중증이었던 환자들이 7.6(95% CI 3.9-15.0, P<0.001), 중등도의 환자는 5.0(95% CI 3.1-8.2, P<0.001), 경증의 환자는 3.2(95% CI 2.0-4.9, P<0.001)로 나타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일수록 경구제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신규 경구제에 대해서는 효과보다 편의성이나 안정감을 더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경구제가 편리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83.7%의 참가자가 확실하게 그렇다 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 답했으며, 주사제보다 불안감이 덜한 치료법이라 생각하는 질문에는 65.1%가 확실하게 그렇다 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 답했다.

또한 신규 경구제가 현재의 치료법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덜 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5.4%가 확실히 그렇다 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 답했다.

이외에 신규 경구제가 현재 치료법보다 증상을 더 줄여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50.1%)만 확실히 그렇다 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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