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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FDA, GLP-1 작용제 자살충동ㆍ행동과 연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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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GLP-1 작용제 자살충동ㆍ행동과 연관 없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4.01.13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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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성 확인되지 않아...작은 위험 존재할 순 있어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의약품이 자살 충동 및 자살 행동과 연관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FDA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에서 보고된 자살 충동 및 행동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 중인데, 예비 평가에서 이러한 의약품의 사용이 자살 충동 및 행동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 미국 FDA는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예비 평가에서 자살 충동 및 행동과의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계속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미국 FDA는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예비 평가에서 자살 충동 및 행동과의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계속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FDA는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에 보고된 자살 충동 및 행동에 관한 보고서를 상세하게 검토해왔다.

FDA는 제공된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고 다른 잠재적인 요인이 자살 충동 및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살 충동 및 행동과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결과 연구와 관찰 연구를 포함한 임상시험 검토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사용과 자살 충동 및 행동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사람과 대조군에서 모두 관찰된 자살 충동 및 행동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작은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FDA는 이 문제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FDA는 모든 GLP-1 수용체 작용제 제품에 관한 임상시험의 메타 분석과 시판 후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것이며 검토가 완료되거나 추가 정보가 확보될 경우 최종 결론 및 권고사항을 공표하기로 했다.

현재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치료제로 승인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처방 정보에는 자살 충동 및 자살 행동 위험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다른 종류의 체중 감량 의약품에도 표기돼 있는데 이는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되거나 시험된 다른 기존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보고를 근거로 한다.

FDA는 의료전문가를 상대로 의약품 처방 정보에 따라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우울증, 자살 충동, 기분 또는 행동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새로 나타나거나 악화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하고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알릴 것을 환자에 조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사용되며 일부 제품은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감량을 돕는데 사용된다.

FDA는 2005년에 첫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바이에타(Byetta)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후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빅토자(Victoza), 트루리시티(Trulicity), 애들릭신(Adlyxin), 줄토피(Xultophy), 솔리쿠아(Soliqua), 바이듀리언 비사이스(Bydureon BCise), 오젬픽(Ozempic), 리벨서스(Rybelsus), 마운자로(Mounjaro)다.

비만 치료제로 허가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삭센다(Saxenda), 위고비(Wegovy), 젭바운드(Zepbound)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장에서 GLP-1 호르몬을 모방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후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음식물이 소화관을 통과하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더 오래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GLP-1 수용체는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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