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10인자 억제제 계열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바이엘)가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비타민K길항제와 비교해 뇌졸중이나 전신색전증 등 심혈관 관련 사건 예방 효과에는 차이 없이 신손상 등 신장 사건 발생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였다는 것.
비타민K길항제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신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AC 역시 초기에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DOAC 중 10인자 억제제들은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말기 신장질환(ESRD)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특히 자렐토는 10인자 억제제 중에서도 용량 조절이 가능해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ACC:Advances에는 진행성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자렐토를 비타민K길항제와 비교한 XARENO(factor XA-inhibition in RENal patients with non-valvular atrial fibrillation Observational registry)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XARENO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15~49ml/min/1.73m2인 심방세동 환자 1445명(자렐토군 764명, 비타민K갈항제군 691명, 평균 연령 78세)을 전향적으로 관찰한 레지스트리 연구다.
환자들의 평균 eGFR은 자렐토군이 37.1±9.0ml/min/1.73m2, 비타민K길항제군은 ml/min/1.73m2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두 그룹간 ▲eGFR 15ml/min/1.73m2 미만으로 감소, ▲신대체요법 필요 ▲급성신손상 등으로 구헝한 복합 신장 악화 사건과 ▲뇌졸중,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심근경색,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심혈관 사망 등으로 구성한 복합 임상적 이득을 비교했다.
중앙값 기준 2.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자렐토는 비타민K길항제에 비해 복합 신장 악화 사건이 38%(HR=0.62, 95% CI 0.43-0.8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24%(HR=0.76, 95% CI 0.59-0.98) 더 적었다.
이와는 달리 복합 임상적 이득에서는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진행성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에서 자렐토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