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출생 전 산모의 상태, 태아 성장, 사회경제적 요인이 미래 만성질환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전향성 추적조사로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 병원에서 1934년 1월 1일부터 1944년 12월 31일까지 태어나 헬싱키 시의 아동복지 클리닉에 다니고, 1971년 핀란드에 거주하던 핀란드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핀란드 국립 공문서관, 아동복지 클리닉, 학교 보건 의료 기록에 기록된 신생아의 초기 신체계측 및 성장 과정, 전쟁 중 부모 분리, 사회경제적 요인이 분석에 사용됐으며, 만성질환 국제질병분류 코드는 참가자들이 42~53세였던 1987년부터 2017년까지의 데이터를 Care Register for Health Care에서 얻었다.
1934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총 11,689명 (남성 6,064명 [51.9%], 여성 5,625명 [48.1%])이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는 선형 혼합모형(Linear mixed model)을 사용, 초기 생애 요인과 10년 주기 동안 만성질환 수 변화율 간의 관련성을 파악해 도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는 25-30세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보다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축적됐다.
임신 말기에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인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는 체질량지수가 25-30kg/m2인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보다 만성질환을 앓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생아 무게와 성장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출생 체중이 2.5kg 미만인 신생아와 출생부터 11세까지 신장과 체중이 급속히 증가한 아동은 생애 과정 동안 만성질환이 더 빨리 집적된 것.
또한 부모의 직업이 육체 노동자이거나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잠시 떨어진 경험이 있을 경우 만성질환 축적 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산모 및 신생아의 상태나 사회경제적 수준 등 여러 요인들이 노년기 만성질환 축적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연구진은 "만성질환 축적의 기반이 인생 초기에 형성된다"며 "전쟁 피난 아동,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아동 등 취약한 집단을 위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