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프랑스 연구진은 최근 항문내 A형 보툴리눔 톡신 (botulinum toxin type A, BoNTA) 주입이 절박성 요실금 및 변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변실금은 의도치 않은 배변 활동으로, 가스부터 심각한 대변 누출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8개 프랑스 병원에서 주당 최소 1회 이상의 절박성 요실금 또는 변실금 증상을 3개월 이상 겪은 성인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항문내 BoNTA 주입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 주입을 받았다.
BoNTA군은 200유닛의 BoNTA를 항문내 주입했고, 위약 그룹은 동일 분량의 식염수가 투여됐다.
치료 후 3개월 동안 환자들의 변실금 및 절박성 요실금 횟수를 평가한 결과, BoNTA 주입 그룹의 하루 평균 변실금 및 절박성 요실금 횟수는 1.9회에서 0.8회로 51% 감소한 반면, 위약 그룹은 1.4회에서 1.0회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최종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는 연구 종료 시점에는 위약 그룹에 속한 환자에게 추가 6개월 동안 BoNTA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구제 치료(rescue therapy)가 제공됐다.
흔히 보톡스라고 알려진 A형 보툴리눔 톡신이 변실금 환자에 새로운 치료제로 급부상한 것.
연구진은 "항문내 BoNTA 주입이 변실금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서 BoNTA 치료의 최적 환자 선별 기준, 투여 용량, 주입 부위, 재주입 빈도 등을 고려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료 관련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The 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