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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청소년, 정신 건강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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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청소년, 정신 건강 '위험' 높다
  • 의약뉴스 백정수 기자
  • 승인 2023.12.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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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비만수술 등록부 조사… 수술 10년 후에도 정신적 고통 호소

[의약뉴스]

고도비만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정신 건강 문제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의학 저널 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최근 발표됐다.

스칸디나비아 비만 수술 등록부를 통해 고도비만 청소년 1,5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청소년 환자들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수술 5년 전, 수술 1년 전, 수술 후 9년째와 10년째에 정신과 치료 및 약물 처방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554명의 고도비만 청소년 (<21세)이 비만대사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75%는 여성이었다.

수술 당시 평균 연령은 19.0세, 평균 BMI는 43.7kg/m2였고, 연구팀은 연령, 성별,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수술받은 환자마다 10명의 대조군이 선정됐다.

연구 결과, 수술 5년 전에는 수술 환자 중 6.2%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2.5%가 정신 건강 약물을 처방받았으며 대조군은 각각 2.5%와 3.6%에 머물렀다.

▲ 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 최근호는 고도비만 환자의 정신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 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 최근호는 고도비만 환자의 정신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수술 1년 전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수술 환자가 13.4%로 급증했고, 정신 건강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도 20.6%에 이르렀지만 대조군은 각각 5.5%와 8.5%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정신과 치료 및 약물 처방 빈도는 수술 후 9년째와 10년째에 가장 높았다. 9년째에는 수술 환자의 17.6%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10년째에는 36.5%가 정신 건강 약물을 처방받았다.

특히 10년째에는 수술 환자의 5.1%가 물질사용장애로 진료를 받은 반면 대조군은 0.8%에 불과했다.

수술 1년 전에는 수술 환자와 대조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수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 것.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청소년들은 같은 연령대 청소년들보다 정신과 진단과 약물 처방 비율이 더 높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대사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고도비만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정신 건강 모니터링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연구진은 수술 전 고도비만 청소년 환자와 가족은 비만대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건강의 변화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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