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 소재의 세포치료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Gracell Biotechnologies)를 12억 달러(약 1조5800억 원)에 인수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의 야망을 발전시키기 위해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임상단계 바이오제약회사인 그라셀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라셀의 새로운 임상단계 FasTCAR 기반 BCMA 및 CD19 이중 표적 자가 유래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GC012F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면서 성장 중인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GC012F는 다발성 골수종 및 기타 혈액암과 전신홍반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그라셀은 미국에서 GC012F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서 평가하는 임상 1b/2상 시험을 시작한 상태다.
자가 CAR-T는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삼도록 환자의 면역 T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만든 세포 치료제다. 이러한 유형의 치료제는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셀 FasTCAR 플랫폼은 제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T세포 적합성을 향상시키며 자가 CAR-T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은 향후 희귀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합병을 통해 그라셀 주주에게 보통주 1주 당 현금 2달러와 거래 불가한 0.30달러의 조건부 가격청구권을 지급하고 모든 희석 주식 자본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규모는 최대 약 12억 달러이며 내년 1분기 안에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수잔 갈브레이스 항암제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그라셀 인수는 고형암에 대한 CAR-T 및 T세포 수용체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해 온 자사의 기존 역량과 세포치료 분야에 대한 이전 투자를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GC012F는 자사의 혈액학 분야 세포치료제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며 차별화된 제조 공정을 사용해 혈액암 환자에게 잠재적인 계열 내 최고의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에서 면역 반응을 재설정하는 세포 치료제로서 잠재력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셀의 설립자 겸 의장 겸 CEO인 윌리엄 카오는 “쇠약성 질환을 앓는 더 많은 환자에게 획기적인 세포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공동 목표를 가속화하기 위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하고 변형 T세포의 치료 프로파일을 최적화할 수 잠재력을 지닌 그라셀 FasTCAR 제조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차세대 자가 세포치료제를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