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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ㆍ호흡기 질환 진료비 급감, 면역 질환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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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ㆍ호흡기 질환 진료비 급감, 면역 질환은 급증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2.21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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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ㆍ약제 급여 영향...주요 정신질환 부담 ↑

[의약뉴스] 코로나19와 일상 생활 속 질병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주요 감염성 질환과 호흡기계 질환 환자와 진료비가 크게 줄어든 것.

반면, 자가면역 질환 등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접근성이 개선된 질병들은 진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생활 속 질병ㆍ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감기와 인플루엔자,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천식 등 감염 및 호흡기 질환의 질병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 코로나19와 약제 급여에 따라 주요 질병별 진료 환자수와 진료비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코로나19와 약제 급여에 따라 주요 질병별 진료 환자수와 진료비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연간 2000만 명에 육박했던 감기환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1년 1029만명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감기로 인한 진료비(건강보험 기준)도 1조원을 상회하다 5700억까지 축소됐다.

인플루엔자 역시 2018년 300만 명에 가까웠던 진료인원이 2021년 1만 명 이하로 급감했고, 2400억을 상회하던 진료비도 2021년에는 19억원에 불과했다.

폐렴 환자 역시 2018~2019년에는 연간 140만 명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53만명까지 줄어들었고, 천식 환자도 2021년 144만명에서 2021년 69만명으로 급감했다.

만성페쇄성폐질환 환자도 코로나19 대유행 전 22만여 명에서 2021년 19만명 선까지 줄어든 후 지난해 다시 20만명을 넘어섰으며, 결핵 환자는 해마다 감소, 지난해에는 2018년의 절반 수준까지 축소됐다.

비염과 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도 같은 양상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환자수가 이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비염 환자는 2018~2019년 연 평균 106만명에서 2021년 68만명까지 축소됐고, 같은 기간 중이염 환자는 약 210만명에서 108만 명으로 급감했다.

뇌수막염 환자도 크게 줄어 2018년 1만 2598명에서 2021년 4712명으로 3분의 1 가까이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4323명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이와는 달리 주요 우울증 등 주요 정신질환 환자는 크게 늘었다. 

우울증 환자는 2018년 75만명, 2019년 80만 명, 2020년 83만 명으로 해마다 4~5만 명씩 늘어나다 2021년 92만명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지난해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불면증 환자도 2018년 60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넘어섰고, ADHD 환자는 2018년 6만명에서 지난해 14만 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폭식증 환자는 3109명에서 4112명으로, 거식증 환자는 3281명에서 5150명으로 각각 4000명과 5000명을 넘어섰다.

도박중독과 마약중독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30명에서 2355명, 443명에서 71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알코올중독환자는 해마다 줄어 2018년 7만명에서 지난해 5만 8731명으로 축소됐다.

성매개감염 환자 역시 2018년 56만 7420명에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47만 2564명으로 50만명을 하회했다. 

주요 자가면역질환 등 고가 약제들의 접근성이 개선된 질환에서는 환자수에 비해 진료비 증가폭이 컸다.

특히 건선은 2018년에 비해 2022년 환자수가 6.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진료비는 13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수 증가폭이 5.3%에 불과했으나, 진료비 증가폭은 190.6%에 달했다. 

환자수가 각각 27.1%, 40.8% 급증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은, 진료비 증가폭이 69.6%와 58.4%로 환자수 증가폭을 상회했다.

골다공증 또한 환자가 20% 이상 늘어난 가운데 진료비는 66.0% 급증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진료비는 20% 이상 늘어났다.

성조숙증은 환자가 80% 가까이 늘어나면서 진료비 역시 9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40만명을 넘어선 황반변성 또한 최근 5년 사이 진료비가 177% 급증했다.

불임 진료 환자도 2018년 22만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 명으로 5% 가량 늘어난 가운데 진료비는 1245억원에서 246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비만은 환자수가 2018년 1만 5656명에서 해마다 늘어 2021년 3만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 2만 6609명으로 한 차례 줄어들었지만, 2018년 8억원에 불과했던 진료비는 2019년 199억원으로 급증한 후 지난해 240억원까지 해마다 늘었다.

백신이 도입된 대상포진은 매년 70~74만명의 환자가 발생, 코로나19에도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진료비 역시 900억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상관없이 환자수와 진료비 모두 꾸준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여성질환인 자궁근종은 오히려 코로나19 기간 증가폭이 커져 2018년 4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62만명까지 확대됐으며, 진료비도 같은 기간 1929억원에서 3422억원으로 77.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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