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의 백신 개발사 아이코사백스(Icosavax)를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인수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혁신적인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 입자(VLP) 플랫폼을 사용해 차별화되고 잠재력이 높은 백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임상단계 바이오제약사 아이코사백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이코사백스의 주요 백신 후보물질 IVX-A12를 통해 백신 및 면역치료제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IVX-A12는 60세 이상 성인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같은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에서 중증 호흡기 감염 및 입원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표적으로 하는 계열 내 최초의 임상 3상 준비단계 혼합 단백질 VLP 백신이다.
현재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또는 예방요법은 없으며 RSV에 대한 혼합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IVX-A12는 RSV과 hMPV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백신 후보물질 중 가장 개발이 진전돼 있으며 현재 승인된 RSV 백신 대비 차별화된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
임상 2상 데이터에 따르면 IVX-A12는 백신 접종 후 1개월 뒤 RSV와 hMPV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임상 1상 시험에서 관찰된 면역원성 데이터가 재확인됐다.
VLP 백신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신체 면역체계에서 보이는 방식을 모방하기 때문에 비-VLP 백신 대비 더 강력한 면역 반응, 보다 넓은 보호 범위, 더 적은 부스터 필요성과 현재의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 대비 낮은 부작용 발생률 등의 잠재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이코사백스는 독자적인 기술과 단백질 설계 분야 리더십,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 입자 과학 및 개발 전문성 및 역량을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제공함으로써 IVX-A12와 고부담 호흡기 감염에 대한 다른 차별화된 VLP 백신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수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열사를 통해 주당 15달러와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주당 5달러를 추가 지급한다는 거래 불가 조건부가치청구권을 지급하고 아이코사백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는 공개 매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ㆍ면역치료제 총괄 부사장 이스크라 레익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 백신 기술은 RSV과 hMPV를 비롯한 중증 감염병 예방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코사백스의 임상 3상 준비 단계 자산을 자사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면서 차별화된 첨단 백신과 호흡기 바이러스 혼합 백신의 추가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감염병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자사의 전략과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가장 취약한 환자를 보호하겠다는 포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아이코사백스의 애덤 심프슨 최고경영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아이코사백스 인수를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 인수가 RSV와 hMPV에 걸릴 위험이 있는 고령자를 위한 잠재적인 계열 내 최초의 혼합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VX-A12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한 자사의 기술, 전문성을 아스트라제네카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RSV 분야 경험, 자원, 후기단계 개발 역량과 결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