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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CS 2023] KEYNOTE-522, RCT와 RWD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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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CS 2023] KEYNOTE-522, RCT와 RWD 엇박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2.0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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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T, 4차 중간분석까지 3-5등급 면역관련 이상반응 15%
RWD, 31.9%로 두 배 달해...pCR도 RCT 하회

[의약뉴스]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가 실제 임상현장(Real-World)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술대회(SABCS 2023)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요법의 이상반응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특히 KEYNOTE-522 3상 임상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1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522는 환자들을 2:1로 무작위 배정, 각각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4주기 후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 4주기)에 키트루다 또는 위약을 추가해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한 후 수술 후에 다시 9주기간 키트루다 단독 또는 위약으로 보조요법을 시행했다.

▲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ㆍ후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연구와 실제 임상현장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ㆍ후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연구와 실제 임상현장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과 무사건 생존율로, 1차 중간 분석에서 키트루다군의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이 64.8%로 대조군의 51.2%에 비해 13.6%p 더 높았던 것으로 보고됐다.(P=0.00055)

이어 지난 10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발표된 5년차 최종 분석에서는 중앙 추적관찰 63.1개월 시점에 키트루다군에서 18.5%, 위약군에서는 27.7%에서 사건 또는 사망이 발생, 키트루다의 사건 발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7%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3, 95% CI 0.49-0.81)

60개월 무사건 생존율은 키트루다가 81.3%, 위약은 72.3%로 집계됐으며,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는 않았다.

가장 흔한 사건은 원격 재발로, 키트루다군에서 9.2%, 위약군에서는 14.1%가 발생했으며, 60개월차 원격 무진행 생존율 또는 원격 무재발 생존율은 키트루다가 84.4%, 위약군은 76.8%로 집계됐다.(HR=0.64, 95% CI 0.49-0.84)

특히 병리학적 완전관해를 달성한 환자에서 5년 무사건 생존율은 키트루다가 92.2%, 위약은 88.2%로 집계됐으며, 병리학적 완전관해를 달성하지 못한 환자에서는 각각 62.6%와 52.3%로 두 그룹 모두 병리학적 완전관해 달성 여부에 따라 무사건 생존율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7일에는 KEYNOTE-522 연구의 최종분석까지 안전성 데이터를 평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면역과 관련한 모든 등급의 이상반응이 키트루다군에서 43.6%, 위약군에서는 21.9%p에서 보고됐으며, 3등급 이상은 15%(5등급 0.3% 포함)와 2.1%(5등급 0%)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군에서 1명(0.1%)이 발생했으며, 항암화학요법의 용량을 조절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일시 중단했던 환자는 키트루다군에서 16.7%, 위약군은 8.7%에서 보고됐으며, 키트루다 군에서 키트루다를 일시 중단한 환자가 5.5%, 항암화학요법을 일시 중단한 환자가 11.2%였고, 위약군에서는 위약을 일시 중단한 환자가 2.3%, 항암화학요법을 일시 중단한 환자는 6.4%로 보고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키트루다군이 13.5%, 위약군은 2.8%로, 키트루다군 중 키트루다를 중단한 환자는 7.8%, 항암화학요법을 중단한 환자는 5.7%였고, 위약군에서 위약을 중단한 환자는 1.0%, 항암화학요법을 중단한 환자는 1.8%로 집계됐다.

면역과 관련한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은 용량 조절이나 다른 치료법을 더해 조절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이와는 달리, 워싱턴 대학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에서 진행한 실제 임상현장 분석에서는 키트루다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의 이상반응 발현율이 KEYNOTE-522보다 높았고, 이로 인해 치료 성적도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총 577명의 환자 중 수술 전 보조요법 후 수술까지 마친 환자 4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은 54.5%로 KEYNOTE-522에서 보고된 64.8%를 하회했으며 45.5%의 환자에서 잔존질환이 확인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용량 감량을 유발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37.6%에서 보고됐으며,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조기에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39.5%로 집계됐다. 또한 면역관련 이상반응은 71.4%에 달했고, 31.9%는 3등급 이상이었다.

이는 KEYNOTE-522에서 보고된 조기 투약 중단으로 이어진 약물 관련 이상반응 27.7%, 면역관련 이상반응 33.5%, 3등급 이사의 면역관련 이상반응 12.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조기 투약 중단은 병리학적 완전반응률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약물과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용량을 감량한 환자에서 잔존질환이 남은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KEYNOTE-522보다 흔했던 이상반응과 용량감량이 완전반응률이 더 낮았던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17개 기관의 RWD에서는 백인과 흑인간 면역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에 차이가 확인됐다.

백인 358명과 흑인 8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인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이 55.9%, 흑인은 52.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6)

이와는 달리 약물과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백인에서 33.8%, 흑인에서 20.9%로, 상대적으로 흑인에서 이상반응 발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P=0.011)

약물과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입원한 환자는 백인이 36%, 흑인은 39%(P=0.5), 응급실 내원은 백인과 흑인 모두 38%(P=0.9)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인과 흑인간 면역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의 차이가 흑인들의 진단에 대한 접근성이 낮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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