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용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표준용량의 항암제를 투약하기 어려운 난소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1일,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초회(ESMO Asia Congress 2023)에서는 인도 연구진이 실제 임상현장 데이터(Real-World ata, RWD)를 토대로 각각 자궁경부암에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BMSㆍ오노), 난소암에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아스트라제네카), 루브라카(성분명 루카파립, 클로비스) 등 PARP 저해제를 저용량으로 투약 환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재발/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저용량의 옵디보를 투약한 20명의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서, 환자들은 평균 0.84mg/kg을 4.75회 투약했다.
분석 결과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50%(10명)로 이 가운데 절반(5명)은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이 나타났으며,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7.97개월로 집계됐다.
이러한 치료 전략이 자궁경부암의 질병 부담이 높은 저ㆍ중소득 국가에서 재정독성(financial toxicity)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진행성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의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는 PARP 저해제 역시 저용량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 연구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타타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총 41명의 BRCA 또는 HRD 양서 진행성 난소암 환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PARP 저해제 투약 기간은 2~24개월로, 63%의 환자가 표준용량보다 적은 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했으며, 부작용이 주요 원인이었다.
중앙 추적관찰 32개월 시점에 2년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는 84%로 집게됐으며, 표준용량을 투약한 환자와 저용량 투약 환자간 무진행생존기간에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30개월 vs 35개월, P=0.67), 약제간에도 의미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용량의 PARP 저해제 유지요법이 표준용량과 비교해 동등한 효과에 우수한 내약성의 치료옵션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