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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비대위 역할론 두고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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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비대위 역할론 두고 공방 가열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1.1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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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ㆍ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움직임에 비판 여론 확산...“권한 적어 힘들다” 반론

[의약뉴스] 화상투약기 사업 확대와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 약사사회를 위협하는 현안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에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미진하다는 외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미진하다는 외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약사회 비대위 측은 권한의 한계로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화상투약기 실증 특례 사업이 2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약기 및 판매 가능한 의약품 품목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가 개최됐다.

이에 약사사회에서는 대한약사회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면서 비대위의 활동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승인에 맞춰 출범한 비대위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대한약사회 비대위는 작년 5월에 출범한 뒤에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주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화상투약기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을 보면 비대위가 무엇을 논의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나 다른 단체들의 비대위를 보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력 있게 활동한다”며 “약사회 비대위는 어떤 목표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가 구조적 한계 탓에 제대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해명이 나왔다. 비대위가 전권을 위임받지 못해 활동에 제한이 있다는 것.

비대위 관계자 B씨는 “최광훈 집행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대위는 이전에 출범했던 비대위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다른 비대위들이 집행부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특정 현안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면, 현재 활동 중인 비대위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활동 중인 비대위는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주 회의를 통해 약사회의 정책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대위 차원에서 의견을 제시해서 약사회의 일부 정책 방향이 바뀐 부분도 있다”며 “외부에서 보기에 활동이 미진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현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비대위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B씨는 “외부 비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비대위 내부에서도 답답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비대위가 대의원들로부터 선출된 집행부나 집행기구가 아니기에 한계점이 참 많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비대위원들이 비대위 활동 연장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활동 방향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대위에 예산 혹은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나 새로운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지 말고 현안별로 대응하는 방식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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