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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신장병 병용요법 2상서 유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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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신장병 병용요법 2상서 유망한 결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11.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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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뇨 감소 효과 입증...내년에 임상 3상 돌입

[의약뉴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만성 신장병(CKD) 환자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의 임상 2상 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얻으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 BI 690517은 표준 치료와 병용했을 때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부가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 BI 690517은 표준 치료와 병용했을 때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부가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6일(현지시각) 새로운 선택적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ASi) BI 690517에 대한 14주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BI 690517은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상표명 자디앙)과 병용 투여했을 때 신장 손상 지표인 알부민뇨를 최대 39.5%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차 평가변수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감소(30% 이상)였고 BI 690517과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군의 최대 70%가 이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부민뇨 변화를 예측 지표로 평가한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임상 신장병 발병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연구는 전 세계에서 8억5000만 명 이상이 앓는 질환인 만성 신장병에 대해 엠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표준 치료와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첫 임상시험이다.

BI 690517은 알도스테론 합성의 최종 속도 제한 단계를 조절하는 효소를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과도한 알도스테론 수치는 장기 손상을 유발하고 고혈압, 만성 신장병, 심부전 같은 심장-신장-대사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는 중간 수준의 혈청 칼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엠파글리플로진의 작용 기전이 고칼륨혈증 위험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중증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료를 변경하거나 입원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는 임상적 중요성이 높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BI 690517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고 예상치 못한 안전성 신호는 없었다. BI 690517 투여 후 용량에 따른 중간 수준의 혈청 칼륨 수치 증가가 관찰됐고 엠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약간 개선됐다.

고칼륨혈증은 만성 신장병 인구에서 일반적인 비율로 발생했고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치료 또는 BI 690517 투여 중단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신장학회(ASN) 신장주간에서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내년에 옥스퍼드포퓰레이션헬스(Oxford Population Health)와 새로운 국제 임상 3상 시험 EASi-KIDNEY의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EASi-KIDNEY 임상시험은 BI 690517을 엠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표준 치료와 병용 투여하는 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ASi-KIDNEY는 신장병 진행 위험이 있는 약 1만1000명의 만성 신장병 환자를 모집하고 추적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인체의약품 총괄 카린느 브루이옹은 “이러한 고무적인 임상 2상 데이터는 심장-신장-대사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당사의 노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 상호 연관된 질환의 세계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이러한 질환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시스템과 환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은 엄청나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엠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표준 치료와 함께 이 신약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조사하는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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