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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로이반트 염증성 장질환 전문 자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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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로이반트 염증성 장질환 전문 자회사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10.24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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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준비 신약후보 확보...화이자와 협업 가능성 열어둬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로이반트의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자회사 텔라반트(Telavant)를 71억 달러(약 9조5000억 원)에 인수한다.

▲ 로슈는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한 항 TL1A 항체를 개발 중인 텔라반트를 인수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 로슈는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한 항 TL1A 항체를 개발 중인 텔라반트를 인수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로슈는 23일(현지시각) 로이반트 사이언스와 화이자가 소유한 로이반트 자회사인 텔라반트홀딩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텔라반트의 새로운 TL1A 표적 항체 RVT-3101의 미국 및 일본 내 개발, 생산, 상용화 권리가 포함된다.

RVT-3101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포함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유망한 치료제다.

텔라반트는 2022년에 로이반트와 화이자가 미국과 일본에서 RVT-3101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서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로이반트는 텔라반트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고 화이자는 나머지 25%를 소유하고 있다.

로슈에 의하면 염증성 장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 명이 진단을 받는 만성 위장장애로 전체 환자의 80%가 지속적인 관해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VT-3101은 염증과 섬유증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으며 이 덕분에 다른 여러 질병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텔라반트는 RVT-3101을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USCANY-2 임상 2b상 시험에서 평가했다. 이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은 많은 수의 환자(245명)에 대한 최초의 장기적 용량 탐색 데이터를 제공했다.

시험 결과 유도 치료 이후 유지 치료 단계에서 매달 피하 투여하는 제안된 임상 3상 용량을 통해 임상적 관해 개선(56주 차에 36%), 내시경적 개선(56주 차에 50%)이 나타났다. 또한 RVT-3101은 유지 치료 기간 동안 모든 환자에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로슈그룹의 토마스 쉬네커 CEO는 “이 새로운 TL1A 표적 항체가 염증성 장 질환과 잠재적으로 다른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유망한 새로운 치료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가능한 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 총괄 레비 개러웨이 박사는 “최근 RVT-3101의 임상 2b상 시험은 유지 치료 단계에서 임상적 관해 개선을 보여주는 최초의 장기적이고 강력한 데이터세트를 제공했다”며 “이러한 유망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RVT-3101이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제공하면서 가정에서 피하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인수 계약에 따라 로슈는 71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할 것이며 1억5000만 달러의 단기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 완료 이후 로슈는 미국과 일본에서 RVT-3101을 개발, 생산, 상용화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

로슈는 이 유망한 치료제를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외 지역에서는 화이자가 상용화 권리를 계속 보유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슈는 현재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는 차세대 p40/TL1A 표적 이중특이성 항체에 관해 화이자와 글로벌 협력을 체결할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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