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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KBP 고혈압 치료제 13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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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KBP 고혈압 치료제 13억달러에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10.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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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진행 중...심혈관ㆍ신장질환 치료 가능성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KBP 바이오사이언스(KBP Biosciences)로부터 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을 13억 달러에 인수한다.

▲ 노보 노디스크는 신약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KBP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임상 3상 단계의 고혈압 치료제를 인수하기로 했다.
▲ 노보 노디스크는 신약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KBP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임상 3상 단계의 고혈압 치료제를 인수하기로 했다.

양사는 노보 노디스크가 KBP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치료제이며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오세두레논(ocedurenone)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세두레논은 경구 투여하는 저분자, 3세대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nsMRA)다.

현재 오세두레논은 임상 3상 시험 CLARION-CKD에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진행성 만성 신장병이 있는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두 가지 이상의 혈압 강하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계속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까지 오세두레논은 BLOCK-CKD 임상 2b상 시험을 포함해 9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연구됐다.

BLOCK-CKD 임상시험에서 오세두레논은 3b/4기 만성 신장병 및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나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임상시험 도중 오세두레논으로 인한 중증 고칼륨혈증 또는 급성 신장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CLARION-CKD 임상 3상 시험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시작돼 2021년 말에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으며 계획대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을 통해 150개 이상의 기관에서 600명 이상의 환자들이 무작위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향후 몇 년 안에 추가적인 심혈관 및 신장 질환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하면서 오세두레논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총괄 마틴 홀스트 랑게 부사장은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조기 사망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오세두레논은 예상되는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을 통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치료에서 계열 내 최고의 잠재력을 갖고 있고 심혈관 질환 및 만성 신장병 환자의 주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P 바이오사이언스의 황젠화 설립자 겸 회장은 “만성 질환 관리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노보 노디스크에게 오세두레논을 넘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전환이 오세두레논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 더 많은 심혈관 및 신장 질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카밀라 실베스트 상업전략ㆍ기업업무 총괄 부사장은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병에 대한 자사의 개발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는 오세두레논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거래는 당뇨병에 대한 자사의 핵심을 다른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확장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더 많은 환자를 돕는다는 당사의 전략적 초점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절차는 올해 말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인수가 2023 영업이익 전망이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7~33%에서 32~38%,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31~37%에서 40~46%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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