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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2027년 4분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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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2027년 4분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시험 시작”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0.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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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방법ㆍ기간 등 구상 공개...“지역에선 불가능한 조건” 논란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지역약사 전문약사 과목인 통합약물관리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 7월부터 지역약사의 전문약사 수련을 시작, 오는 2027년 말에는 첫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은 15일, 대한약사회 학술제에서 전문약사 수련계획을 설명했다.

▲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이 전문약사 과목 중 통합약물관리에 대한 약사회의 구상을 밝혔다.
▲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이 전문약사 과목 중 통합약물관리에 대한 약사회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과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지역약사들이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 수련 과정을 통해 전문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을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부터 3년 동안 약국에서 근무한 이들이 1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쳐서 시험을 볼 수 있다”며 “이에 오는 2026년 7월부터 지역약사 수련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오는 2027년 말 첫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무 수련은 지역약사가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기관이나 인증된 지역약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복지부와 협의할 사안이지만, 대학원이나 대한약사회 약사교육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수련을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면서 “지정된 지역약국에서 1년 동안 상근하며 수련프로그램을 밟는 방식도 함께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약대가 6년제로 전환돼 실무수련 과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려 한다”면서 “학점 적립식 1000시간 실무수련을 하도록 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환자에게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약상담 등을 하도록 하고,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려 한다”며 “이외에도 논문 작성을 수련 시간에 포함하는 식의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실무 수련이 가능한 지역약국은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 공간을 갖추고, 프리셉터 과정 또한 지역에서 연계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련기관 인증은 약학교육평가원에 위임해 진행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제 현장에서 약사회의 구상을 들은 약사들 중에서는 수도권 이외 지역 약사들에겐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약사 A씨는 “약사회가 지금 대략적으로 설정한 전문약사 수련 교수 기준(석사 혹은 박사 이상 학위를 취득하고 3년 이상 약국을 운영한 약사)에 충족하는 약사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찾기는 어렵다”며 “프리셉터와 연계한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아예 약대생이 찾지 않는 지역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회가 이번에 발표한 기준이 너무 높고, 지역에서 어렵다고 느낄 정도”라며 “실제 수련교육 안이 발표될 때는 지역약사들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대원 부회장은 “대한약사회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공청회를 통해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약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수련 과정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약사회가 발표한 구상안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며 “이와 반대로 지역약국에서 지역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드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약품 부작용 보고나 환자 안전사고 보고 등의 부분을 수련 대상으로 선정해 목표치를 달성하도록 해 지역약사가 전문약사 수련을 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김대원 부회장은 “지역사회를 강조하는 방향은 복지부에서 방문약료에 치중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반려했다”며 “지나치게 수련 조건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추후 고민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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