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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남녀 성비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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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남녀 성비 불균형 ‘심각’
  • 의약뉴스
  • 승인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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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3.42명당 女1명 고용…한독 33% 女고용 ‘최고’
국내 제약사의 남녀 직원 성(性)비율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본지가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12월결산)의 1분기 현재 남녀 직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남자 직원 대(對) 여성 직원 비율은 평균 3.42대 1로 남녀간 성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약사들이 평균 남자 직원 3~4명 당 여자 직원 1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업계 특성이 비슷한 여타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여자 직원 비율이 이처럼 낮을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다른 업종에서 여자 직원의 고용 확대 등에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국내 제약업계의 보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체별로는 광동제약과 녹십자, 유한양행 등이 평균 4대 1 이상의 남녀 성비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동제약은 전체 직원 735명 가운데 여성 직원이 127명에 불과해, 4.79대 1의 비율로 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여성 비율을 보였다. 특히 영업 직원을 포함한 관리·사무직 직원의 남녀 비율은 6.27대 1에 달했다. 생산직은 2.65대 1이었다.

이어 녹십자가 전체 직원 970명 가운데 여성 직원수가 184명으로, 4.27대 1의 비율(18.97%)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 직원이 20%가 채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녹십자는 영업사원 등 기타 부문 여자 직원 비율이 전체의 14.29%에 불과했다.

유한양행도 여성 244명이 근무하는데 그쳐 전체 1,262명의 직원 가운데 19.33%만이 여성 직원이었다. 이는 남자 직원 4.17명 당 여성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여자 사무직 직원은 9명(10.47%)에 불과했으며, 영업사원의 남녀 직원 비율도 645명 대 66명으로, 9.77대 1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독약품은 전체 직원 604명 가운데 여자 직원이 203명을 차지해 1,98대 1의 남녀 성비로 보였다. 이는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생산직 직원의 경우 여자 직원 비율이 38.07%에 달했다.

이어 종근당과 중외제약이 2.87대 1과 2.92대 1의 비율로 뒤를 이었다. 특히 종근당은 생산직 등 여타 분야에서의 성비율이 남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사원을 포함한 관리·사무직의 여자 직원 비중이 13.51%(681명 중 92명)에 그쳐 대상 제약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여성 직원 비율을 기록하는데 만족했다.

이밖에 ▲한미약품 3.13대 1 ▲제일약품 3.14대 1 ▲LG생명과학 3.60대 1 ▲동아제약 3.91대 1 등의 순이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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