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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미리키주맙 크론병 임상 3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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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미리키주맙 크론병 임상 3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10.13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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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관해 나타나...내년에 글로벌 허가 신청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가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미리키주맙(mirikizumab)을 크론병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했다.

▲ 릴리는 미리키주맙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크론병 환자의 장기적인 관해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릴리는 미리키주맙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크론병 환자의 장기적인 관해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릴리는 미리키주맙이 임상 3상 시험 VIVID-1에서 공동 일차 및 모든 주요 이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크론병은 복통, 설사, 발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 전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의 한 형태이며 장폐색, 섬유증,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VIVID-1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서 인터루킨-23p19 길항제 미리키주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이중맹검, 치료유지 임상시험으로 미리키주맙 치료군, 위약군, 우스테키누맙 활성 대조군이 포함됐다.

이 임상시험에서 12주 유도기간부터 활성 치료군에 속한 모든 환자들은 52주 차까지 치료를 유지했다. 12주 차에 임상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위약 환자는 맹검 상태로 미리키주맙 치료로 전환됐다.

시험 결과 미리키주맙 치료군은 12주 차에 환자 보고 결과(PRO)에 의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하고 52주 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45.4%, 19.6%).

또한 미리키주맙 치료군은 12주 차에 임상적 반응에 도달하고 52주 차에 크론병에 대한 단순 내시경점수의 50% 이상 감소로 정의된 내시경적 반응에 도달한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각각 38%, 9%).

치료 52주 이후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미리키주맙 치료군이 54.1%, 위약군이 19.6%로 집계됐다. 임상적 관해 평가변수에서 미리키주맙은 우스테키누맙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리키주맙은 52주 차 내시경적 반응 평가변수에서 우스테키누맙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미리키주맙 치료 결과는 특히 비-다중조절 바이오실패 환자군에서 수치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전반적인 안전성은 미리키주맙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 수는 미리키주맙이 위약보다 더 높았고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코로나19, 빈혈, 관절통, 두통, 상기도감염이다. 이외에도 주의 대상 이상반응으로 감염, 주사부위반응, 과민증, 간 효소 상승, 우울증, 자살 충동이 보고됐다.

릴리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에 미리키주맙을 크론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것이며 전 세계 다른 규제기관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3상 VIVID 프로그램의 전체 데이터는 향후 학술지 및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 면역학개발 수석부사장 로터스 말브리스 박사는 “미리키주맙을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후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결과에 흥분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리키주맙은 이전에 생물학적 치료제로 실패한 경험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하위그룹 전반에 걸쳐 강력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NF 억제제 같은 치료 이후에도 여전히 증상을 겪는 환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조절되지 않는 크론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당사는 환자들이 장기적인 임상적 관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리키주맙은 일본, 독일, 영국, 캐나다에서 중증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됐다. 다만 미국에서는 올해 4월에 제조 관련 문제 때문에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승인이 반려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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