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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보건복지위 국감]빠른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질병청 호흡기 표본감시 대상 이비인후과 전국 단 1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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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보건복지위 국감]빠른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질병청 호흡기 표본감시 대상 이비인후과 전국 단 1개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0.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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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함에도 질병청의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단 1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미 작년 12월 수준까지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청의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곳은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5155만 개소 중 단 1.8%밖에 되지 않는 196개소였으며, 그중 이비인후과 진료과목은 단 1개소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2023년 9월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이 벌써 예년 12월 수준인 20.8명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4.9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올해 독감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3.2배나 심각한 수준이다.

▲ 전체 1차 의료기관 대비 참여 현황.(출처: 질병관리청)
▲ 전체 1차 의료기관 대비 참여 현황.(출처: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의 빠른 확산과 더불어 지난 8월 31일, 코로나19의 급수조정(2급→4급) 이후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제도 대상이 확대되면서 표본감시기관 확보에 대한 중요성 또한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호흡기 표본감시제도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제4급 감염병 총 19종(세분류 60종)에 대해 분석하는 질병청의 대표적인 감염병 자료 수집 및 감시 제도이다.

신ㆍ변종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조기 감지 및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및 호흡기 병원체 감시체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의 수는 참담한 수준을 나타내, 동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종헌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1차 의료기관 대비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10월 신고허가 기준, 우리나라 표본감시 참여기관은 전체 1만898개 1차 의료기관 중 1.8%에 해당하는 196개소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 진료과목의 경우 단 1개소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백종헌 의원은, “질병청이 산출한 기준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1개소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1만 원 수준”이라며 “급격히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신․변종 감염병을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 질병청은 표본감시 참여기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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