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社 평균 6.93년 불과…제일, 4.61년 ‘꼴찌’

이는 의약뉴스가 지난해 12월결산 국내 상위 10개사(매출액 기준)의 1분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6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의 지난 3월말 현재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6.93년으로, 지난해 70여개 국내 상장법인 평균 8년보다 1년 이상 낮았다.
특히 남자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7.57년인 반면, 여자직원들은 평균 4.89년에 불과해 남녀간 불균형 현상이 심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제약사 직원 대부분이 10년 안팎으로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영업사원들의 잦은 이직과 타산업 대비 낮은 임금수준, 근무환경 등이 이러한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1분기 현재 평균 8.70년으로, 대상 10개 제약사 가운데 가장 길었다. 동아제약의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남자 9.60년, 여자 5.00년이었다.
이어 유한양행이 남자직원 9.25년, 여자직원 6.08년 등 평균 근속년수 8.58년으로 뒤를 이었으며, 녹십자(남 8.80년, 여 5.80년)와 한독약품(남 9.80년, 여 5.40년)도 평균 8.30년을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근속년수를 보였다.
반면, 제일약품은 직원 평균 근속년수가 불과 4.61년으로, 채 5년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상 10개 제약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 제일약품은 남자직원 4.94년, 여자직원 3.58년으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 평균 근속기간은 남자직원 평균 근속기간이 가장 긴 한독약품(9.80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하위 제약사들의 이직현상은 이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최근 급변하는 제약환경 등을 감안할 때 업계내 구조조정과 이직 등이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근무환경이 크게 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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