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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앨나일람, 고혈압 RNAi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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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앨나일람, 고혈압 RNAi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9.08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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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ㆍ이차 평가변수 충족...두 번째 2상도 진행 중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RNAi(RNA 간섭) 치료제 전문 제약사 앨나일람(Alnylam)이 고혈압 환자를 위한 RNAi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 로슈와 앨나일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RNAi 치료제 질레베시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 로슈와 앨나일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RNAi 치료제 질레베시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슈와 앨나일람은 간에서 발현되는 안지오텐시노겐(angiotensinogen, AGT)을 표적으로 하는 RNAi 치료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의 임상 2상 시험 KARDIA-1에서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KARDIA-1은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성인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서 질레베시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글로벌 용량범위 연구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거나 한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다양한 성인 환자 394명이 이 연구에 등록됐다.

시험 결과 질레베시란은 3개월 시점에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SBP)을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300mg 및 600mg 용량 모두 위약 대비 15mmHg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레베시란은 6개월 시점에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면서 주요 이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는 분기별 투여 또는 연 2회 투여를 뒷받침한다.

이번 연구에서 질레베시란은 6개월 동안 혈청 안지오텐시노겐 수치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고무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질레베시란 치료군에서 심폐 정지로 인한 사망 1건이 보고됐는데 약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질레베시란 치료군의 3.6%, 위약군의 6.7%에서 보고됐다.

질레베시란 치료군의 5% 이상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코로나19, 주사부위반응, 고칼륨혈증, 고혈압, 상기도감염, 관절통, 두통이다.

로슈의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 총괄 리바이 개러웨이 박사는 “이러한 초기 결과는 분기별 또는 연 2회 질레베시란 투여로 지속적인 혈압 감소를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데이터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앓는 많은 사람에게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약물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고혈압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00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글로벌 보건 위기다.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이 중 최대 80%는 여러 종류의 경구용 고혈압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로슈와 앨나일람은 올해 7월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로 질레베시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최대 28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질레베시란의 KARDIA 연구 프로그램에는 질레베시란을 세 가지 표준 항고혈압제 중 하나와의 병용요법으로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인 KARDIA-2가 포함돼 있다.

KARDIA-2는 올해 6월에 등록이 완료됐고 내년 초에 톱라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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