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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화이자, 재발ㆍ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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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재발ㆍ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FDA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8.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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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 형태 BCMA 표적치료제...전체 반응률 58%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재발 또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Elrexfio, 성분명 엘라나타맙)를 허가했다.

화이자는 FDA가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4가지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엘렉스피오를 가속 승인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화이자는 미국에서 기성품 형태의 피하 투여하는 BRCA-CD3 표적 이중특이항체 신약 엘렉스피오의 승인을 획득했다.
▲ 화이자는 미국에서 기성품 형태의 피하 투여하는 BRCA-CD3 표적 이중특이항체 신약 엘렉스피오의 승인을 획득했다.

엘렉스피오는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B세포 성숙항원(BCMA)-CD3 표적 이중특이항체 면역치료제로, 골수종 세포의 BCMA와 T세포의 CD3에 결합해 T세포 활성화를 통한 골수종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미국 내에서 기성품 형태로 즉시 사용 가능한 최초의 고정용량 피하 BCMA 표적 치료제이며 주 1회 24주 치료 이후에는 격주로 장기 투여할 수 있다.

이번 승인은 단일군 임상 2상 시험 MagnetisMM-3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적응증에 대한 지속적인 승인은 확증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혜택의 확인 여부에 달려있다.

임상 2상 MagnetisMM-3의 코호트 A 데이터에 의하면 엘렉스피오로 첫 BCMA 표적 치료를 받은 이전 치료 경험이 많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

엘렉스피오 투여 이전에 4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 97명에서 전체 반응률은 58%였고 약 82%의 환자는 최소 9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첫 반응까지 걸린 기간 중앙값은 1.2개월이었다.

엘렉스피오는 24주 치료 이후 반응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격주로 1회 투여하는 최초의 BCMA 표적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병원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장기적인 치료 내약성을 높일 수 있다.

MagnetisMM-3의 코호트 B 데이터에 의하면 이전에 BCMA 표적 치료(CAR-T 또는 항체약물접합체)를 포함해 적어도 4가지 치료를 받은 환자 63명에서 추적기간 중앙값 10.2개월 이후 전체 반응률은 33%였고 84%의 환자는 반응이 최소 9개월 이상 유지된 것으로 관찰됐다.

MagnetisMM-3 코호트 A의 장기 유효성 데이터는 2023 유럽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장기 데이터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61%였고 반응 지속기간,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은 추적기간 중앙값 14.7개월 시점에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반응을 보인 환자의 경우 15개월 후 반응이 유지될 확률이 72%로 분석됐다. 데이터 확정 시점 최소 6개월 전에 격주 투여로 전환한 반응 환자의 80%는 전환 후에도 반응이 유지되거나 개선됐고 38%는 전환 후 완전 반응 또는 그 이상의 반응을 달성했다.

엘렉스피오 제품 라벨에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을 포함한 신경 독성에 대한 박스 경고문과 감염, 호중구감소증, 간독성, 배아ㆍ태아 독성에 대한 경고 및 주의사항이 포함된다.

엘렉스피오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확증 임상시험인MagnetisMM-5는 2022년에 시작됐고 2개 계열에 노출된 재발 또는 불응성 환자 8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엘렉스피오의 표시가격은 한 달 치료에 4만1500달러(약 5500만 원)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윈십암연구소의 아제이 누카 박사는 “대부분의 다발골수종 환자는 재발 또는 치료 내성을 경험하며 치료를 시작할 때마다 종종 증상 부담이 증가하고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렉스피오는 확립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피하투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임상 반응을 제공함으로써 재발성 다발골수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글로벌바이오의약품사업 총괄 겸 최고상업책임자 앤젤라 황은 “당사는 치료 불응 환자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인 엘렉스피오가 다발골수종에 대한 새로운 표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광범위한 MagnetisMM 프로그램에 걸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MagnetisMM 임상 개발 프로그램은 새로 진단된 다발골수종부터 재발 불응성 다발골수종까지 골수종 진행의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엘렉스피오를 조사하고 있다. 엘렉스피오는 단독요법 및 다른 표준 치료제 또는 새로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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