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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글로벌·M&A, 2010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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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글로벌·M&A, 2010년 화두”
  • 의약뉴스
  • 승인 200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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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3대 화두로 떠올라
오는 2010년경 국내 제약업계의 3대 화두는 신약개발, 글로벌화, 업계 구조재편(M&A)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최근 제약업종 장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 참여자의 증가와 규제 강화 등으로 경쟁격화, 수익성 저하 등이 초래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글로벌화, M&A 등 차별되는 경쟁 포인트를 찾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대형 신약개발은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차별화 포인트이면서, 글로벌화와 업계 구조재편을 촉발하는 촉매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신약개발 없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임 연구원은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국산 신약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받은 것을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꼽았다. 또 동아제약의 스티렌도 성공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또 “2008~2010년은 국내 신약개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FDA를 겨냥해 개발 중인 sr-hGH(LG생명과학), 일라프라졸(일양약품) 등 대부분 신약의 성패가 이때쯤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셀세인, 오스코텍,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과제들도 2008년을 전후해 파트너링이나 기술이전, 임상진입 등 중요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성과가 긍정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우리나라도 2010년경에는 명실상부한 신약개발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임 연구원은 글로벌화(化)와 관련 “제약사의 규모가 확대되면 필연적으로 글로벌화를 성장전략으로 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신약개발력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화가 진전되겠지만, 정책리스크로 인한 국내 영업환경의 악화도 해외진출 의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는 신약을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과 현지 직접진출”이라고 정의하고 “신약과제를 기술 이전하는 형태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의 진전과 맥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M&A와 관련, “신약개발 진전, 규제강화에 따른 차별화, 제네릭시장의 경쟁 격화 등 장기적으로 업계 구조재편을 촉발할 수 있는 여건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국내 정서와 비슷한 일본 제약업계의 대형 M&A를 통한 활발한 M&A도 국내 제약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네릭시장의 경쟁격화, 정부규제 강화, 한미 FTA, 의료시장 개방 등도 제약업계 구조재편을 촉발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선별목록시스템과 의약품 사용 적정성 평가가 강화돼 품목수가 크게 축소되면, 제네릭 제약사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특화해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차별화 기업끼리의 합병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진균 연구원은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은 구조적인 요인과 통상적인 정책리스크 등을 감안해 2010년까지 두자리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고령인구 급증과 1인당 약제비 증가 등이 힘을 합쳐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정책 등 정책 리스크가 표면화될 경우 성장성에 영향을 주겠지만,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고성장 추세를 근본적으로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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