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처방 ㆍ조제의 단순 역할을 벗어나야 살아갈 수 있다.”

19일 성남시장 김미희 후보(기호 4번 민주노동당 서울대약대 졸)는 현재 의원에 종속해 있는 약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의원이 문을 닫으면 약국도 문을 닫는다. 현재 약국은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서 “약국이 약만 조제해서는 안 된다. 시민 건강 상담은 물론 정보제공과 상담자 역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으로 당선되면 약사회와 의사회간 대화를 통해 보건소 부터 대체약품 리스트를 만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체조제를 통해 현재 약국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충실한 약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자치단체의 보건소부터 시범운영해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대체조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김 후보는 “같은 성분의 약이 많아 (약국에서)여러 병원의 약을 수용하기 어려워 재고약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생동성 조작 논란에 대해 문제의약품을 가려내야 한다”면서 “KGMP규정에 맞고 생동성 통과 된 것을 명확히 해 의약품에 대한 신뢰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의료분야 공약사항으로 보건지소 접근성 향상와 약사자율감시 강화, 성남 시립병원 설립, 예방의학 강화 등을 내세웠다.

성남시에 보건소가 거리의 제약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수를 늘린다는 것. 또 시립병원이 없는 성남시에 시립병원을 설립하고 사회 약자층의 의료비 부담 경감차원에서 예방의학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약사감시도 약사회가 회원 약국의 주요 사항을 점검하고 지도위주의 약사자율감시를 강화하도록 한다는 말이다.

김 후보는 “보건소마다 약사 감시의 규정과 적용방법이 다르다”며 “각기 다른 규정을 통일해 공평한 법적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김 후보는 31일 선거를 앞두고 “약사회가 모든 후보에게( 당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약사회의 소신있는 지지를 당부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