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2%↓, 26곳 악화…경동 31% ‘최고’

이는 지난해 1분기의 93원보다 12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의약뉴스가 12월결산 42개 상·등록 제약사(11월결산 현대약품 포함)의 지난 1분기 순이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상 제약사들의 지난해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19% 하락한 8.14%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 제약사의 전체 순이익률 7.91% 보다는 0.23%p(2.83%) 소폭 늘었다.
이처럼 이들 42개 제약사의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은 매출액 증가율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13.67%p 낮은데 따른 것으로, 지난 3월의 약가재평가가 순이익 하락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이들 제약사의 매출액 규모는 1조2,901억9,700만원으로, 지난 2005년 1분기의 1조1,462억3,400만원 보다 12.56%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62억3,1000만원에서 1,050억5,500만원으로 1.11% 오히려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제약사는 전체의 60% 넘는 26곳이었으며, 늘어난 업체는 16곳에 그쳤다. 하지만 두자리수 이상 순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올 1분기 18곳으로, 지난해 1분기 15곳에서 3곳 늘었다.
업체별로는 경동제약(31.26%)과 일성신약(28.07%)의 순이익률이 특히 높았으며, 이어 환인제약(19.35%), 삼일제약(15.94%), 삼아약품(15.81%), 유한양행(14.91%) 등의 순으로 순이익 비중이 높았다.
경동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 176억5,600만원에 55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31.26%의 순이익률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1,000원 어치 제품을 판매했을 경우 순이익이 무려 312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일성신약은 1분기 29.07%의 순이익률을 기록,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7% 대비 0.70%p 늘어난 것. 환인제약은 지난해 1분기 24.01%에서 올 1분기 19.35%로 4.66%p 순이익률이 떨어졌지만 대상제약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서는 유한양행이 14.91%로 순이익률이 가장 높았고, 한미약품(12.65%), 종근당(11.05%), 녹십자(10.78%)가 두자리수대 순이익률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녹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8,200만원의 순이익에서 올 1분기 90억9,500만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줄면서, 순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21.07%에서 올 1분기 10.78%로 10.29%p 급감, 대상 제약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한 LG생명과학도 전년 동기 대비 10.23%p 순이익률이 하락해 두 번째로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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