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藥 ‘PAC10649’ 상품화…해외 2상 6개월내 돌입
관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로, 소염제(NSAID)의 위장관 출혈과 기존 COX-2 저해제의 심혈관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이상적인 관절염 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되고 있다.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주)(대표 조중명)와 (주)태평양(대표 서경배)은 영국에서 진행된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PAC10649’의 전임상과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고, 공동개발을 통한 상품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한국과 인도를 제외한 전세계에 대한 판매권을 갖게 되며, 이에 대한 대가로 225만불의 기술료를 태평양에 계약시 지급한다. 또 이후 임상 개발 진행에 따라 총 3,175만불을 추가로 지급하게 되며, 향후 상품화될 경우 판매로열티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다국적제약사에 재라이센싱(sublicensing)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된다.
두 회사는 PAC10649가 다국적 제약사에 재라이센싱 되는 경우 공동으로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으며, 계약과 동시에 태평양은 크리스탈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크리스탈 지분 약 2%를 취득하게 된다.
현재 관절염 환자들은 혁신적 신약으로 평가되던 바이옥스와 같은 COX-2 저해제들이 심혈관계 부작용 등으로 시장철수와 소송이 잇따르면서 이렇다 할 대체 치료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임상2상은 6개월 이내에 유럽에서 총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5년 이내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할 계획으로, 상품화될 경우 5조원 정도의 시장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PAC10649는 영국 퀸타일(Quintiles)연구소에서 진행된 전임상 결과, 바이옥스에 비해 13배 작은 용량에서도 충분한 소염 진통효과를 보였다. 또 쥐, 개, 침팬지 등에 단회투여 독성과 4주 투여독성에 대해 알아본 시험에서도 약물의 안전성과 NSAID에서 나타나는 소화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영국의 퀸타일/GDRU(Quintile/GDRU, Guy’s Hospital Drug Research Unit)社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 시험에서도 단독용량과 비교용량 모두 대상자 전원에서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태평양 이옥섭 부사장은 “비만 치료제에 이어 크리스탈과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바이오벤처와 대기업간 상호 시너지를 통해 신약개발 프로세스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크리스탈은 본격적인 임상단계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PAC10649는 바이옥스의 퇴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전세계 관절염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또 “태평양과 공동 개발하게 된 관절염 치료제뿐 아니라 크리스탈이 보유한 모든 신약후보물질도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 공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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