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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약 배달 닥터나우, 관건은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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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약 배달 닥터나우, 관건은 ‘지속성’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4.1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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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의료 접근성 높이겠다”...약사사회 “오래 이어가긴 어려운 사업” 평가절하

[의약뉴스]

닥터나우가 18일 0시부터 24시간 약 배달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황에서 일선 약사들은 사업의 지속성이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닥터나우의 파격적인 행보에 약사사회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 닥터나우의 파격적인 행보에 약사사회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가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24시간 약 배달 서비스 도입을 선언했다.

이후 닥터나우는 17일, 18일 0시부터 24시간 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닥터나우 관계자는 “24시간 약 배달을 통해 국민의 심야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닥터나우의 전국단위 약 배달 체계 마련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앞서 닥터나우가 진행한 1000만원 지원금 지급에 관심을 보인 전국의 약국들과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고, 이들에게 주의사항 교육 등을 진행한 뒤 24시간 약 배달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것.

닥터나우 관계자는 “24시간 약 배달 서비스는 차츰 전국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사항이 많기에 내부적으로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야시간대 운영을 신청한 약국에 대한 교육과 지켜야 할 사항을 명시한 계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부 사항 조율이 완료되면 조만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24시간 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닥터나우가 본격적으로 24시간 약 배달에 나서자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파격적인 지원금을 기반으로 약국 지형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측과 지속적인 사업 운영은 어렵다는 비관론이 교차했다.

먼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자본력으로 심야 시간에 약국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문제들을 상쇄할 수 있기에 이전과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약사 A씨는 “약국이 심야 시간 영업을 꺼리는 이유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라며 “헌신이라는 가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항이 많기에 그동안 약사들이 새벽 시간 약국 운영을 꺼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나우의 파격적인 지원금에 약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른바 ‘열정페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약국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24시간 약 배달 체계가 오래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정책이 아닌 민간 플랫폼이 주도하는 사업은 결국 자본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약사 B씨는 “플랫폼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파격적인 예산을 내걸었지만 이는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렵다”며 “공적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기에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어떻게 약사사회와 상생할지에 관한 고민과 함께 약사들이 지치지 않고 심야 시간 영업을 이어가게 할 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신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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