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해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13일(현지시각) 2023년 첫 3개월 동안 기록한 고정환율(CER)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을 공개하면서 올 한 해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도매업체의 재고 이동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동안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처방 경향과 미국 내 위고비 연매출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해 2023년 전망을 상향했다고 전했다.
2023년 한 해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13~19%에서 24~30%로,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3~19%에서 28~34%로 대폭 높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미국에서 2021년에 처음 출시한 이후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공급 부족에 직면했고 위탁 제조업체의 제조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하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는 두 번째 위탁 제조업체가 생산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위고비 공급능력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매출 전망 수정에는 GLP-1 계열 제품 판매량 성장 가속화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매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점도 반영됐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각각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로 따로 허가됐지만 주성분은 동일하다. 이러한 GLP-1 유사체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매우 높으며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계속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작년 초에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 제품 매출이 2021년 기준 약 80억 덴마크크로네에서 2025년에 250억 크로네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는 5월 4일에 2023년 첫 3개월 재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