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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조작 그후 영업사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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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조작 그후 영업사원 엇갈린 반응
  • 의약뉴스
  • 승인 200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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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영업차질 외자사 디테일 강화
생동성 조작 발표 이후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움추러 들고 있다. 반면 외자사 영업사원들은 병원 디테일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동성 시험 조작이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영업사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영업 전선에 큰 차질을 빗고 있는 반면 오리지널 약품의 외자사 영업사원들은 병·의원 디테일에 힘을 쏟고 있다.

게다가 국내 제약사의 경우 생동성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영업사원들에게 할당된 목표액을 요구하고 있어 해당 영업사원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차 조사를 진행하고,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은 개별적으로 생동시험 대상을 재검증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사 영업사원들의 고뇌는 커져만 가고 있다.

10일 국내제약사 한 관계자는 “일반 의원은 덜하지만 종병이나 세미급 병원의 경우 영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네릭 시장 자체에 대한 의심이 생겨 담당 영업사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동성 시험에 걸린 회사도 담당영업사원들에게 목표량을 채우도록 요구하고 있어 영업사원들이 말 못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네릭 위주의 국내사 영업사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자사 영업사원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의사들의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디테일에 반응이 좋기 때문.

외자사 한 영업사원은 “의사들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불신을 갖기 시작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제네릭 처방을 고집하던 의사들이 서서히 오리지널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생동성 파문이 정부의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과 한-미 FTA 등 악재와 맞물려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경쟁력 없는 의약품이 퇴출되면 해당 업체도 퇴출될 것”이라며 “제약업체가 정리되면 직원은 당연히 짐을 싸야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으로 의약품 시장이 정리되고, FTA로 국내 제약업체가 위축되면 그 동안 영업사원의 역량에 의존하고 %나 리베이트에 주력하던 제약사들이 무너진다는 말이다.

그는 “정부가 밝힌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과 FTA 협상 결과에 따라 빨리 다른 자리를 알아볼지 생각 중이다”고 푸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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