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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치료 어려운 전립선암ㆍ폐암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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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치료 어려운 전립선암ㆍ폐암 임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3.01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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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임상 3상 중단...생존 개선 입증 안 돼

[의약뉴스] MSD(미국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전립선암과 특정 폐암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MSD는 28일(현지시각)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항 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엔잘루타마이드(제품명 엑스탄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3상 KEYNOTE-641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MSD는 올 1월에 전립선암에 대한 키트루다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 데 이어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MSD는 올 1월에 전립선암에 대한 키트루다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 데 이어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분석 결과 키트루다와 엔잘루타마이드 및 ADT 병용요법은 위약과 엔잘루타마이드 및 ADT와 비교했을 때 이중 1차 평가지표인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 또는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시키지 못했고 사전 정의된 OS 무익성 경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MSD는 전립선암에 대한 다른 키트루다 임상시험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에는 전이성 호르몬반응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엔잘루타마이드, 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KEYNOTE-991 시험을 무용성 때문에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MSD는 임상 연구자들에게 시험 중단 결정을 알리고 연구에 참가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관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MSD는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시드,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3상 KEYNOTE-789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의 이중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임상시험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종양 변이가 있고 이전에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을 포함한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이후 진행이 확인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분석 결과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시드,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이 페메트렉시드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들보다 개선된 것으로 관찰되기는 했지만 사전 정의된 통계 계획에 따른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앞서 수행된 중간 분석에서는 또 다른 이중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평가됐는데 마찬가지로 키트루다 투여군에서 개선이 관찰되기는 했지만 이러한 결과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KEYNOTE-641과 KEYNOTE-789에서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KEYNOTE-641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더 높은 Grade 3-5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과 연관이 있었다.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MSD연구소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엘리아브 바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는 동안 이 획기적인 면역요법의 잠재력을 완전히 탐구하고 최대한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려운 질문을 던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은 좀처럼 간단하지 않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에 실망하기는 했지만 여러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암에 대해 키트루다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모든 연구자와 환자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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