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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MSD 코로나 치료약 허가 권고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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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MSD 코로나 치료약 허가 권고 않기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2.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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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적 이점 증명되지 않아...회사는 이의 신청

[의약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의 자문위원회가 MSD(미국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정식 허가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 유럽 CHMP는 중증 질병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임상적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유럽 CHMP는 중증 질병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임상적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럽의약품청은 2021년 11월 라게브리오 판매 허가 신청서 심사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의약품을 허가 이전에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국 차원의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언을 제시했다.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조언 당시의 중간 데이터와 그 이후 회사 측이 제공한 모든 추가적인 데이터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 산소 공급을 받지 않았고 중증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라게브리오의 임상적 이점을 증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CHMP는 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게브리오가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중증 질병 위험이 있는 성인의 질병 기간 또는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게브리오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이 입증될 수 있는 특정 환자 그룹을 식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CHMP 의견에 대해 MSD와 파트너사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는 이 결정에 이의를 신청하고 의견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MSD연구소 책임자 딘 리는 “CHMP의 권고가 임상 3상 MOVe-OUT 시험과 실제 연구에서 생성된 강력한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라게브리오는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성인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4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라게브리오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치료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이 의견에 이의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중국 등 전 세계 25개 이상의 국가에서 코로나19를 진단받은 특정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이 승인됐다.

작년 한 해 MSD의 라게브리오 매출은 56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SD는 올해에는 라게브리오 매출이 약 10억 달러 정도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MSD는 라게브리오를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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