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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설 연휴에 약국가 감기약 공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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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설 연휴에 약국가 감기약 공급난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0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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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연휴 공급난 대비해야"...자가검사키트는 문제 없어

[의약뉴스] 설 연휴가 작년보다 1주 더 빠르게 다가오면서 일선 약국가는 연초부터 분주히 재고 관리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감기약 재고 문제가 연휴에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작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설 연휴에 일선 약국가는 재고 관리에 나섰다.
▲ 작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설 연휴에 일선 약국가는 재고 관리에 나섰다.

약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약국가가 분주해졌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약국을 방문해 상비약을 준비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맞춰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정리를 시작한 것.

상비약 뿐 아니라 명절 가족 모임에 앞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자가검사키트 수요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보통 명절 연휴는 긴 편이어서 미리 상비약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소화제나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을 주로 구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과 계절 감기가 동시에 유행 중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지 않기 때문에 키트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판별하고 친척 모임에 참석 여부를 결정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비약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감기약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멀티데믹으로 감기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휴로 인해 상비약 가수요까지 늘어나면 물량이 더욱 부족할 수 있다는 것.

약사 B씨는 “자가검사키트나 다른 상비약으로 분류되는 의약품들의 공급은 문제 없다”며 “문제는 감기약”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감기약은 지금도 많이 부족해 재고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상비약으로 확보해두려는 가수요까지 늘어나면 재고관리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초이지만, 설 연휴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재고 관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을 할 것이 유력하다는데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으로 중복 구매를 막지 않는다면 오히려 약국가를 돌며 사재기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게도 연초부터 설 연휴 대비에 나섰지만 제약사로부터 감기약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빨라서 이에 맞춰 대비하려 한다”며 “유통업계에 전반적으로 인력난이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서 의약품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수요가 급증하며 설 연휴를 기점으로 공급 문제가 있던 자가검사키트는 차질 없이 유통될 것”이라며 “하지만 감기약은 공급 자체가 되질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약국에서 감기약 주문이 많은 상태”라며 “약이 입고되는 대로 바로 배송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단은 감기약이 제약사로부터 공급되면 바로 내보낼 수 있도록 준비는 다 해뒀다”며 “감기약이 더 많이 공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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