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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노조는 아직도 회의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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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노조는 아직도 회의中?
  • 의약뉴스
  • 승인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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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폐쇄 결정후 ‘묵묵부답’ 일관…추측만 무성
한국화이자제약의 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한국화이자 노동조합의 이상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화이자 노조가 지난 18일 회사측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 발표가 있은지 3일이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 할 대응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이번 회사측의 공장폐쇄 결정이 곧 공장 노동자들의 생계와 연결된 중차대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노조 집행부조차도 바쁘다는 핑계로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

실제로 회사측에 확인 결과, 공장폐쇄 발표 이후 아직까지 협상 일정이나 내용 등 노조측의 어떠한 요청이나 제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화이자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노조 집행부 9명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에 대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 이와 관련해 정확히 결정된 바 없어 회사와 외부에 요청 또는 공개하지 않았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조합원간 의견을 조율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다국적 제약업계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한 상황이다. 노조측이 이미 회사측과 어느 정도 협의가 끝났다는 음해성 소문부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노조측이 접근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옹호성 추측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공장폐쇄를 경험했다는 A다국적 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한국화이자 노조측이 이번 공장폐쇄 결정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를 이슈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공장폐쇄라는 큰 대세를 인정하고, 얼마나 더 실익을 챙기느냐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이를 이슈화 했을 경우 회사뿐 아니라 노조측에서도 별로 득 될 게 없다는 판단이 이미 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B다국적 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한국화이자는 부자 회사 아니냐. 직원들을 퇴직시키더라도 그 만큼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노조측이나 조합원들이나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사측의 보상수준이 지금까지의 다른 외자사들의 선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에 노조 집행부가 강경노선과 타협 사이에서 심사숙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장 폐쇄건과 최근 사퇴한 전 노조위원장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노조측과 회사 사이에 이미 어느 정도의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바로 그 것.

최근 한국화이자 노조위원장은 노조측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물러난 상태.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달 중 신임 노조위원장 선임을 위한 보궐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C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화이자 노조의 경우 상대적으로 똑똑한 사람들도 구성돼 있다는 업계 他노조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전 노조위원장과의 연관성은 차치하고라도, 어느 정도의 의견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 노조 관계자는 “전임 위원장 사퇴와 이번 사안의 연관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고, “이번 공장폐쇄건과 관계없이 다음달 중 있을 보궐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아무튼 한국화이자의 공장폐쇄 시점이 3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 노조측이 앞으로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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