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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21 16:58 (월)
SGLT-2 억제제, 신장질환 진행 37%ㆍ심혈관 사건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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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신장질환 진행 37%ㆍ심혈관 사건 23% ↓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1.07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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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ERㆍEMPA-KIDEY 포함 13개 연구, 9만 413명 데이터 메타 분석
당뇨병 유무, 기저 eGFR 무관 일관된 효과 재확인
미국 인구 기반 분석에서는 480만 심부전 환자 중 63만 명에 혜택 예상

[의약뉴스] 자디앙이 신부전에서도 승전보를 전한 가운데 SGLT-2 억제제 관련 대규모 통합 분석을 통해 계열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SGLT-2 억제제들이 신부전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 위험을 40%,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은 23%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구진은 인구기반 분석에서도 SGLT-2 억제제가 3년간 미국의 480만 심부전 환자 가운데 63만명의 심부전 악화 위험을 예방하거나 지연할 것으로 추정했다.

▲ SGLT-2 억제제 관련 대규모 통합 분석을 통해 계열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 SGLT-2 억제제 관련 대규모 통합 분석을 통해 계열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6일자 LANCET에는 옥스퍼드대 NDPH 신장연구 그룹(Nuffield Department of Population Health Renal Studies Group)과 SGLT-2 억제제 심신 메타분석 평가 컨소시엄(SGLT2 inhibitor Meta-Analysis Cardio-Renal Trialists' Consortium)이 진행한 SGLT-2 억제제 관련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당뇨병 환자 또는 심부전 환자,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GLT-2 억제제 관련 총 13건의 대규모 임상을 토대로 SGLT-2 억제제의 신장 사건 및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당뇨병 환자 관련 연구로는 DELCARE-TIMI 58(포시가), CANVAS(인보카나), VERTIS(스테글라트로), EMPA-REG(자디앙) 등 4건의 연구가 포함됐다.

또한 심부전 관련 연구로는 DAPA-HF 및 DELIVER(이상 포시가),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이상 자디앙), SPLPIST-WHF(진퀴스타) 등 5건의 연구를 포함했다.

마지막으로 신부전 관련 연구로는 CREDENCE(인보카나), SCORED(진퀴스타), DAPA-CKD(포시가), EMPA-KIDNEY(자디앙) 등 4건의 연구를 포함했다.

총 13건의 연구 중 분석 대상 환자는 총 9만 413명에 달했다.

분석 결과 13건의 연구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환자는 위약군에 비해 신장 질환 진행의 위험이 37% 더 낮았다.(RR=0.63, 95% CI 0.58-0.69)

이러한 차이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RR=0.62, 95% CI 0.56-0.68)나 당뇨병이 없는 환자(RR=0.69, 95% CI 0.57-0.82) 모두 유사했다(이질성 P=0.31)

기저시점의 평균 사구체여과율(eGFR)에 따른 차이도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유사했으며, 기저시점의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4건의 연구 중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들의 신장질환 진행 위험이 40% 더 낮았다.(R=0.60, 95% CI 0.52-0.69)

또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이외의 신장질환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DAPA-CKD와 EMPA-KIDNEY 연구에서 허혈성 및 고혈압성 신장질환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의 신장질환 진행 위험이 30%(RR=0.70, 95% CI 0.50-1.00), 사구체질환 환자에서는 40%(RR=0.60, 95% CI 0.46-0.78), 다른 원인 또는 원인 미상의 복합적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는 26%(RR=0.74, 95% CI 0.51-1.08) 더 낮았다.

급성신손상에 대한 평가가 가능했던 연구들을 선별해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환자는 급성 신손상의 위험이 23% 더 낮았다.(RR=0.77, 95% CI 0.70=0.84)

이 역시 당뇨병이 있는 환자(RR=0.79, 95% CI 0.72-0.88)나 당뇨병이 없던 환자(RR=0.66, 95% CI 0.54-0.81)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이질성 P=0.12), 기저 시점의 eGFR에 따른 차이도 당뇨병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외에도 전체 연구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환자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으로 정의된 복합 사건의 위험이 23% 낮다.(RR=0.77, 95% CI 0.74-0.81)

이러한 효과 역시 당뇨병력이 있는 환자(0.77, 95% CI 0.73-0.81)나 당뇨병력이 있는 환자(RR=0.79, 95% CI 0.72-0.87)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이질성 P=0.67)

이 가운데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심혈관계 사망의 위험이 14% 더 낮았으며(RR=0.86, 95% CI 0.81-0.92), 이 또한 당뇨병이 있는 환자(RR=0.86, 95% CI 0.80-0.92)나 없는 환자(RR=0.88, 95% CI 0.78-1.01)에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비(非) 심혈관계 사망의 위험은 SGLT-2억제제 투약군과 위약군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RR=0.94, 95% CI 0.88-1.02), 이 역시 당뇨병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이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기저 시점의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변하지 않았다.

안전성에 있어 케톤산증의 발병률은 낮았고,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의 케톤산증 발생 위험은 위약군과 비교해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당뇨병이 없는 환자 중에서는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 3만 명 중 단 한 건만 보고됐다.

CANVAS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하지절단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나머자 12개 연구에서는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연구의 통합분석에서 SGLT-2 투약군의 하지절단 위험이 위약군에 비해 15% 더 높았으며(RR=1.15, 95% CI 1.02-1.30),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하지절단 위험이 당뇨병이 있는 환자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기저시점의 사구체여과율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

한편, 미국 연구진은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학 저널(JAMA Cardiology) 3일자로, 미국 인구기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480만명의 심부전 환자가 새롭게 SGLT-2 억제제를 투약했으며, 이 가운데 약 260만명은 좌심실 박출량이 40% 이상인 환자들이었다.

이를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와 DAPA-HF 및 DELIVER 연구 결과에 반영한 결과, 3년간 좌심실박출량 모든 범위에서 약 62~63만명의 환자들의 심부전 악화(심부전으로 인한 예정하지 않았던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심혈관계 사망)를 예방 또는 지연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좌심실 박출량 40% 이상인 환자 약 260만명 중에서는 23만~28만 명의 심혈관 악화를 예방 또는 지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만 분석한 결과에서는 심박출량 전 범위의 환자 480만 명 중 약 47~50만명을, 심박출량 40% 이상인 260만 명 중에서는 17~23만 명의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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