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의 3분기 매출은 226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 감소, 운영 기준으로는 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제외할 경우 운영 기준으로 매출이 2% 성장했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1.78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 1.39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직접 판매 및 제휴 수입은 44억 달러로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았던 작년에 비해서는 66% 감소했다.
특히 유럽과 다른 선진국 국가에서의 공급 계약 수정, 신흥 시장에서 수요 둔화로 인해 미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운영 기준 86% 급감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예상치인 26억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은 75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 76억6000만 달러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매출은 14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제품군(Prevnar 13/Prevenar 13, Prevnar 20/Apexxnar) 매출은 16억700만 달러로 11% 증가했다. 항암제 입랜스(Ibrance) 매출은 12억8300만 달러로 7% 줄었다.
화이자는 올 한 해 연매출 전망치를 980억~1020억 달러에서 995억~10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6.30~6.45달러에서 6.40~6.50달러로 높였다.
또한 화이자는 올 한 해 코미나티 매출 전망치를 320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로 높였고 팍스로비드 매출 전망치는 220억 달러로 유지했다.
최근 화이자는 팬데믹 완화에 따른 코로나 제품 매출 하락과 차후 주요 의약품 특허 만료에 의한 성장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개발사 글로벌블러드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를 54억 달러에 인수했고 바이오헤이븐(Biohaven)의 편두통 사업을 116억 달러에 인수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향후 18개월 동안 당사는 올해 이미 공동프로모션 또는 상용화를 시작한 제품 5개를 포함해 최대 19개의 신제품 또는 새로운 적응증 출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19개 프로그램 가운데 다수는 이미 임상적 관점에서 위험이 크게 제거됐고 대부분 사내에서 발굴했으며 거의 모두 코로나19 이외의 적응증에 관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에는 이러한 기회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운영을 재구성함으로써 잠재적인 출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다수의 흥미로운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중추적 데이터를 보고했다. 차후 승인될 경우 2025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 회사의 성장 포부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