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스위스 바젤에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마련

한미약품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메카로 손꼽히는 스위스 바젤에도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스위스 바젤 이노베이션 파크(Switzerland Innovation Park, 이하 SIP)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2020년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거점을 마련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하는 두 중심인 유럽과 미국의 이 거점들을 기반으로 선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및 협력을 확대하고, 라이선스 인 앤 아웃(IN & OUT) 파트너십을 보다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스위스 바젤은 로슈(Roche),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바이엘(Bayer), 론자(Lonza)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700여개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텍 회사들이 모여있는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바젤에서는 3만1000명 이상의 산학 연구인력이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채롭고 집약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탄탄한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가 조성돼 있어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매년 유럽암학회(ESMO), 유럽당뇨학회(EASD), 유럽간학회(EASL) 등 주요 국제학회에서 자체 파이프라인 연구결과를 발표해온 만큼, 이번 유럽 거점 확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한미약품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LAPSGLP-2 analog(HM15912)의 글로벌 임상2상과, 에페글레나타이드(LAPSExd4 analog) 및 HM15912 병용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2건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차세대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스위스 바젤에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이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혁신 바이오기업들과 협업 모델을 구축해 의학적 언맷니즈가 있는 질병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루라시돈 품목허가 신청
부광약품은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루라시돈(Lurasidone)’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에서 루라시돈과 기존 조현병 치료제인 쿠에티아핀(Quetiapine)을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측에 따르면, 루라시돈은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증가, 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증 및 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사회 생활 및 삶의 질 개선에 있어서 이점이 있으며, 약물선택이 매우 제한적인 양극성장애 우울증에 대한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알려져 있다.
루라시돈은 도파민 D2, 세로토닌 5-HT2A 및 5-HT7 수용체를 차단하는 길항제로,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도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히스타민 H1, 무스카린 M1 수용체에 대해서는 거의 친화력을 보이지 않는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루라시돈은 미국, 유럽연합 등 45개 이상 국가에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으며, 북미시장 매출은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부광약품은 “루라시돈이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우울증에 대한 입증된 치료효과와 안전성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루라시돈은 연매출 수백억원이 가능한 대형제품으로 중추신경계(CNS)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매출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스위스 바젤과 교류확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유럽의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지 스위스 바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바젤은 700여개 기업과 1000여개의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유럽 글로벌 빅파마의 근거지로 꼽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사절단은 지난 27일 스위스 바젤투자청이 마련한 특별 쇼케이스 행사에 참가, 현지 연구기관ㆍ대학ㆍ기업 등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사절단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협회 글로벌 본부와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관계자들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지난 1월 유한양행, 한미약품, 일동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등 5개 참여사와 함께 체결한 ‘스위스 바젤론치 KPBMA 맞춤형 프로그램’ 도메인 파트너십 협약 등에 따른 것이다.
바젤론치는 스위스 투자청이 제약사ㆍ스타트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 네트워크 기회 및 사업 자문 등의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바젤투자청이 협회 및 참여사들을 위해 주최한 쇼케이스 행사에는 스위스 제약업계 및 바젤 소재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제약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협회 측은 ‘글로벌 시장으로 퀀텀 점프하는 K-PHARM’(K-PHARM’s Quantum Leap into the Global Market)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감염병 팬데믹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계기로 한국 제약산업(K-PHARM)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협회는 향후에도 스위스 바젤 지역 및 유럽과의 네트워킹 확대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국내외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딜을 통해 성공적으로 항암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조만간 유럽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 개소 추진과 스위스 및 유럽 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래 최근까지 글로벌 빅파마와 대규모 라이센싱 계약 체결 등 혁신적인 연구개발(R&D) 노력 등을 소개했다.
한미약품 측은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중인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호중구 감소 치료제인 롤론티스를 승인받았다”면서 “유럽 제약산업의 중심인 스위스와 협력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발표했다.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스위스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 방역 등을 계기로 한국 보건산업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면서 “한국의 주요 제약기업 및 협회와 직접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27일 오전 스위스 이노베이션 파크 및 노바티스 캠퍼스 등 바젤 제약산업의 심장부를 방문해 스위스의 최신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동향 등을 파악했다.
또한, 바젤투자청이 초청한 소분자 엑스레이 및 결정체화 전문 스타트업인 크리스탈라이즈(Cystallise), 경구투여용 신약개발 전문업체 바이오링구스(BioLingus),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팜바이옴(Pharm Biome) 등 3개의 유망 스타트업과 번갈아 가며 기술 면담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바젤대학 생명과학센터(Biozentrum)의 시몬 그롬바셔 레이너트 교수와 스위스 북서부응용과학대학(FHNW) 세바스티안 웨더본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젤이 활발한 산ㆍ학 연계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의 중심지로 부상한 배경 등에 대해 청취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JW중외제약, Wnt 표적 탈모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JW중외제약은 다음달 15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에서 열리는 ‘Wnt 2022’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Wnt 학회는 ‘Wnt 신호전달’ 분야의 전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는 Wnt 단백질이 발견된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학회는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며, 아시아 최초로 효고현 아와지 유메부타이에서 열린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규명한 JW0061의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과 임상용 제제로 시험한 동물모델 효능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국제 Wnt 학회에서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JW0061 연구결과 발표뿐만 아니라, Wnt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임상 연구자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도 확보할 방침이다.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nt 시그널은 생물학 관점에서 봤을 때 재생·항암·면역과 관련한 수많은 질환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신호전달 체계”라며 “이번 학회에서 Wnt 분야에서 축적된 JW의 R&D 경쟁력을 알리고 신약 파이프라인 발전을 위해 세계적 연구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약품, 테넬리아 성분 당뇨병 치료제 4종 출시

국제약품은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계열 테네리글립틴 성분의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디정20밀리그램’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테넬디엠서방정 20/1000, 10/750mg, 10/500mg’ 총 4종 제품을 발매했다.
테네리글립틴은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분비되는 펩타이드(GLP-1, GIP)의 분해를 억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의 성분이다.
특히 다양한 DPP-4 억제제 중에서도 테네리글립틴은 짧은 기간에 효과적으로 HbA1c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상에서 당뇨병 환자 10명 중 약 7명(69.39%)의 환자를 목표 혈당(HbA1c<7.0%)에 도달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DPP-4 억제제 치료에도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환자에서 테네리글립틴으로 전환 시 추가적인 혈당 감소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반감기가 길어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조절하고 신장애 환자에게 용법과 용량 조절 없이 처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약품은 기존에 시판중인 당뇨병 치료제 등과 더불어 처음으로 DPP-4 억제제 기전의 신제품을 출시, 다양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제품을 갖춰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도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DPP-4 억제제 계열의 시타글립틴, 리나글립틴 등을 발매, 지속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