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장동석, 이하 약준모) 회장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두고 현 집행부의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장동석 회장이 회원 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정수연 후보가 소속된 강서구약사회에 약사 윤리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립을 지켜야 할 집행부가 지나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서구약사회에 따르면 약준모는 최근 정수연 약사에 대한 징계 및 해임 요청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정수연 후보가 지난 3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을 배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면서 약사 윤리규정 위반을 이유로 정수연 후보의 총무이사직 해임 및 징계를 요청한 것.
이에 대해 강서구약 관계자는 “현재 보건소에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일(11월 1일)부터 보름간 진행되는 약준모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집행부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
약사 A씨는 “회원 투표를 앞두고 약준모 집행부가 너무 오해를 살 행동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될 사안이었다면 먼저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소속 분회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석 회장 이름을 달고 강서구약에 공문을 보냈다는 말이 있다”며 “최근 약준모 선관위로부터 중립의무 위반으로 지적을 받은 장동석 회장이 논란이 될 일을 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동석 회장의 연이은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장동석 회장은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중립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이로 인해 최광훈 회장 당선에 공을 세웠음에도 집행부에 승선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런 경험이 있음에도 또다시 논란이 될 행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현 약준모 집행부의 수장이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면 이는 집행부 차원의 선거 개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는 인식을 주면 오히려 선거의 구도가 바뀔 수 있다”며 “회원들의 뜻을 대변해야 할 집행부가 이를 조작하려 한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