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일본 다케다제약이 독일 제약기업 제디라(Zedira) 및 닥터팔크파마(Dr. Falk Pharma)와 셀리악병(만성소화장애증)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다케다와 제디라, 닥터팔크파마는 셀리악병 치료를 위한 임상 2b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 ZED1227/TAK-227을 개발하기 위한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미국 시각) 발표했다.
TAK-227은 글루텐 섭취가 소장의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인 셀리악병에서 글루텐에 대한 면역 반응을 막도록 설계된 잠재적인 동종계열 최초의 치료제다.
선택적인 경구용 저분자 약물인 TAK-227은 위와 장 조직에서 글루텐이 분해될 때 면역원성 글루텐 펩타이드 조각을 생성하는 효소인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TG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글루텐 특이 T세포 활성화에 의해 매개되는 질병 과정인 글루텐에 대한 신체 면역 반응을 방지함으로써 소장 점막 손상을 막기 위해서 조절되지 않는 트랜스글루타미나제를 표적으로 삼는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임상 2a상 개념증명 연구는 6주간의 글루텐 유발반응검사 동안 십이지장 점막과 증상에 대한 TAK-227의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TAK-227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셀리악병은 만성적인 장병원성 염증이 나타나는 전신 면역매개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에서 글루텐 섭취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복통, 설사, 구역, 구토를 포함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합병증에는 영양실조, 골다공증 가속, 신경계 문제, 생식 관련 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셀리악병에 허가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 조건에 따라 다케다와 닥터팔크파마는 셀리악병에 대한 TAK-227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케다는 유럽, 캐나다, 호주,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TAK-227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제디라와 닥터팔크파마는 다케다로부터 일정한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며 향후 개발, 규제, 상용화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TAK-227을 발굴한 제디라는 2011년에 닥터팔크파마와 유럽 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닥터팔크파마는 전임상 및 임상 개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제디라의 마틴 힐스 CEO는 “위장병학에 대한 R&D 전문성과 상업적 입지, 셀리악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강력한 헌신을 가진 다케다는 TAK-227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다”고 말했다.
다케다의 위장병치료분야 총괄 친웨 우코마두 박사는 “제디라 및 닥터팔크파마와 협력해 TAK-227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글루텐이 없는 식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과 지속적인 장 손상으로 고통 받는 셀리악병 환자에게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다케다는 셀리악병에 대한 3건의 신규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혁신적인 셀리악병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 평생 계속되는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를 위한 여러 치료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케다는 TAK-227 외에도 셀리악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로 TAK-062와 TAK-101을 개발 중이며 최근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다.
TAK-062는 셀리악병 치료를 위해 컴퓨터 공학적으로 설계된 잠재적인 동종계열 최고의 강력한 글루테나제(글루텐 분해효소)다. TAK-101은 글리아딘 특이 T세포 활성을 막음으로써 셀리악병에서 글루텐에 대한 면역 관용을 촉진하도록 설계된 잠재적인 동종계열 최초의 글리아딘 단백질 함유, 면역조절 나노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