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의 PARP 억제제 루브라카(Rubraca, 성분명 루카파립)가 일부 전립선암 환자의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비스는 임상 3상, 개방표지, 다기관, 무작위 TRITON3 시험에서 루브라카 단독요법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TRITON3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BRCA 또는 ATM 변이가 확인된 환자 405명이 등록됐고 루브라카 치료군이나 의사에 의해 선택된 도세탁셀 또는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제품명 자이티가) 또는 엔잘루타마이드(제품명 엑스탄디)로 치료받는 비교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이 임상시험은 초기 치료 환경에서 앞서 실시된 TRITON2 임상시험의 효능 데이터를 확인하고 확대하기 위한 확증 연구로 설계됐다. 1차 평가변수는 BRCA1, BRCA2 또는 ATM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독립 방사선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이다.
유익성은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와 BRCA 또는 ATM 변이가 있는 전체 치료 환자(ITT)에서 관찰됐다.
BRCA 변이 환자군에서 루브라카 치료군은 1차 평가변수에 대해 비교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고 위험비는 0.50으로 나타났다. BRCA 변이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루브라카 치료군이 11.2개월, 비교군이 6.4개월로 집계됐다.
루브라카는 BRCA 또는 ATM 변이가 있는 전체 환자군에서도 위험비 0.61로 비교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고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루브라카 치료군이 10.2개월, 비교군이 6.4개월이었다.
다만 ATM 변이가 있는 탐색적 하위그룹에서 rPFS 위험비는 0.97로 거의 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루브라카 치료군이 8.1개월, 비교군이 6.8개월이었다.
클로비스는 BRCA 변이 하위그룹 및 전체 환자군에서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의 중간 분석 결과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루브라카 치료 환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ATM 하위그룹에서 전체 생존기간 위험비는 루브라카 치료 환자보다 비교군 환자에서 긍정적이다.
클로비스는 내년 1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RCA 변이 하위그룹에 대한 적응증 확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FDA와 광범위한 ITT 모집단에 대한 허가 신청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클로비스의 패트릭 마하피 CEO는 “TRITON3의 긍정적인 결과는 루브라카가 상동재조합결핍과 관련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추가로 입증한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2023년 1분기에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브라카는 초기 단계 질환을 가진 적격 남성 환자에게 잠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러한 환자를 위한 표준요법인 화학요법보다 우수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PARP 억제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루브라카는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치료 및 탁산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았고 유해한 BRCA 변이와 관련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신속 승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