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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 “전자처방전, 비대면 진료 간편화 가능성 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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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 “전자처방전, 비대면 진료 간편화 가능성 키울 수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9.2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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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달 절차 간소화 가능성 제기,,,“플랫폼 연계 막을 방법 고민해야”

[의약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적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앞두고 약사사회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의 연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자처방전 도입이 약사사회가 아니라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 일선 약사들은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선 약사들은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강원도 원주연세의료원을 중심으로 공적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원주시약사회와 원주시의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PIT3000을 통해 전자처방전을 병원에서 약국으로 전송하게 된다.

이처럼 공적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이 예고되자 약사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따.

약사 A씨는 “이전까지는 개별 업체들의 전자처방전이 일부 있었지만, 수수료 등의 문제가 있어 약국에서 많이 쓰지 않았다”며 “공적으로 전자처방전 사업이 진행된다면 약국들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처방전이 퍼진다면 좋은 효과들이 있으리라 본다”며 “약국에서도 종이 처방전을 별도로 보관하지 않아도 되고, 전산화가 더욱 쉬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인의 민감정보를 모두 표기해 출력하는 종이 처방전보다 전자처방전이 보안상 더 좋을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전자처방전 도입은 일선 약국가의 모습을 많이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자처방전 도입이 주는 편리함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의 시선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전자처방전이 도입되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종이처방전을 팩스로 보내는 현 방식보다 전자처방전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공적 전자처방전 협의체에 일부 민간 업체도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만약 이 업체들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제휴를 맺는다면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며 “그러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더욱 강화된 편리성을 기반으로 시민들을 유혹하려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약사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항할 방법도 줄어든다는 주장도 나왔다.

약사 C씨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주로 팩스를 통해 처방전을 전송한다”며 “하지만 팩스가 없어 비대면 진료 처방전을 거절하는 약국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국들이 타당한 이유를 대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영업에 동참하지 않았었는데, 전자처방전이 도입되면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여러 연쇄효과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약사회가 공적 전자처방전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사업을 추진한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이제는 부정적인 부분도 세심히 고려하며 미리 약사사회에 악재로 다가올 수 있는 요소들을 정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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